롯데홈 '투명 경영' 출범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롯데홈쇼핑이 2일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청렴경영 실현 및 불공정거래 개선을 위한 ‘경영투명성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는 이날 “윤리·정도·상생 경영을 통해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위원회를 설립했다”며 “특히 위원회는 우리의 잘못을 눈감아 주지 않을 분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초 임직원들이 시간대 배정이나 방송 편의를 봐주고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따라서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외부에서도 인정할 만한 변화를 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위원회를 구성했다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협력업체의 입점 절차부터 경영활동 전반까지 위원회의 평가와 조언을 받아 상생협력에 기여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경영성투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강철규(현 환경정의 이사장)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롯데홈쇼핑의 최근 행보를 보면서 변화에 대한 실천 의지가 강함을 느꼈다”며 “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기업 발전은 물론 고객만족과 동반성장에 기여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강 위원장을 비롯해 한국투명성기구 강성구 상임정책위원, 서울대 곽수근 교수, 한국소비생활연구원 김연숙 부원장, 희망제작소 윤석인 소장, 경향신문 유인경 기자, 소비자단체연합회 이덕승 회장, 중소기업진흥공단 전홍기 처장, 동반성장위원회 조태용 부장, 공정경쟁연합회 홍미경 국장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장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