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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스타더마이어, 신인왕 '덩크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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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보스턴 셀틱스가 25일(한국시간)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회전 3차전에서 폴 피어스(21득점.12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백1-83으로 대파했다. 셀틱스는 7전4선승제의 시리즈에서 2승1패로 앞섰다.

셀틱스는 6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1쿼터를 31-15로 앞선 셀틱스는 2쿼터에서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으나 3쿼터 들어 피어스와 안트완 워커.월터 매카티가 교대로 3점포를 터뜨려 75-58로 3쿼터를 끝내 승기를 잡았다.

뉴저지 네츠는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로드니 로저스가 성공시킨 결승 점프슛으로 홈팀 밀워키 벅스를 1백3-1백1로 물리치고 2승1패로 앞섰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케빈 가넷(33득점.14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코비 브라이언트(30득점)-섀킬 오닐 콤비가 버틴 LA 레이커스를 1백14-1백10으로 물리쳐 역시 2승1패로 앞서갔다.

한편 피닉스 선스의 어메어 스타더마이어(사진)가 강력한 경쟁자인 야오밍(휴스턴 로케츠)을 제치고 2002~2003시즌 신인상을 수상했다.

스타더마이어는 25일 발표된 NBA 기자단 투표 결과 유표 투표인단 1백17명 중 59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총 4백58점으로 야오밍(4백5점)을 제쳤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프로로 직행한 선수로서 이 상을 수상하기는 스타더마이어가 처음이다.

드래프트 7순위로 선스에 입단한 파워포워드 스타더마이어는 경기당 13.5득점.8.8리바운드로 야오밍(13.5득점.8.2리바운드)과 비슷했으나 골밑이 허술한 팀의 약점을 보완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스타더마이어는 12세 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는 감옥을 들락날락하는 등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랐지만 14세 때 시작한 농구에만 전념하며 꿈을 키워왔다. 고등학교를 여섯군데나 옮겨다녔지만 그의 가능성에 주목한 선스에 의해 발굴돼 마침내 스타덤으로 가는 첫 계단에 올라섰다.

스타더마이어는 "어릴 때 목표는 NBA 선수가 되는 것이었는데 그 꿈을 이루고 신인상까지 받았다.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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