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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야생동물 숫자 급격히 감소

중앙일보

입력

서식지 파괴와 남획으로 전 세계 야생동물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1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지구생명보고서(Living Planet Report) 2014'를 공개하면서 "1970년과 2010년 사이 40년 동안 전 세계 야생동물이 평균 5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지구생존지수(Living Planet Index. LPI)를 산정해서 얻은 결과다.

LPI는 전 세계 야생동물, 척추동물 집단(개체군) 1만개를 선정해 숫자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구한 뒤 평균치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지구생명보고서는 지구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상황을 담은 보고서로 2년 마다 발표된다. 올해는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가 한국어판도 같이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열대지방이 포함돼 있는 남미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LPI가 83%나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또 강과 하천 등 담수 동물은 76% 하락했고, 육상 동물은 39%가 줄어들었다.

한편 인류의 자원 소비와 환경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생태발자국'을 분석한 결과,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지구가 하나로는 부족하고 1.5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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