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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테이블 2014' 행사

중앙일보

입력

SK텔레콤 ‘테이블 2014’를 위해 방한하는 미슐랭 스타 셰프 안톤 뷰흐·마크 베랏·야콥 홀스트롬(왼쪽부터).

 90일 전 예약은 필수, 한 달치 급여로도 부족한 항공료, 11시간 넘는 긴 여정. 세계 미식가들의 지침서인 미슐랭 가이드에 실린 레스토랑과 셰프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다. 그저 ‘그림의 떡’에 불과했던 미슐랭 스타 셰프의 요리를 국내에서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점을 받는 것은 ‘은하수를 가슴에 안은 것과 버금가는 큰일을 해낸 것’ 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깐깐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별을 획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선정된 세계 최고의 별을 단 미슐랭 레스토랑을 이끄는 이들은 바로 오너 셰프다. 미슐랭 레스토랑으로 알려지면 레스토랑과 함께 오너 셰프의 명성이 수직 상승한다. 자연스레 이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컨셉트와 대표 요리, 식재료, 요리법 등이 새로운 요리 트렌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다.
 미슐랭 스타 셰프가 인기를 끌면서 이들과 다양한 방면으로 협업을 진행하는 글로벌 기업이 늘고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 여러 기업이 앞다퉈미슐랭 스타 셰프 초청 행사를 열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그들만의 시크릿 노하우를 담은 식품 브랜드부터 냉장고 론칭까지 스타 셰프를 전면에 내세운 판촉 활동을 활발히 펼친다.
 
유기농 분자요리의 거장, 마크 베랏 방한
 그중에서도 유기농 분자요리의 거장인 프랑스의 마크 베랏을 초청한 행사가 눈에 띈다. 마크 베랏은 세계 최초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을 같은 기간에 2곳을 보유한 셰프다. 그는 다음 달 7일 SK텔레콤이 개최하는 ‘테이블 2014’ 행사 참석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마크 베랏은 현재 프랑스 알프스산맥 몽블랑에 자리 잡은 ‘메종 데 보아 마크베랏’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허브·야생꽃·뿌리식물·아로마식물 같은 독특한 재료를 활용해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난 독창적인 요리로 명성을 쌓고 있다. 식재료의 질감 및 조직, 요리법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변형시키거나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음식을 창조하기도 한다. 그는 몽블랑에서 채취한 야생의 재료를 사용해 밀가루·기름·크림·버터 등을 대신할 식재료를 만든다.

한국의 소나무를 사랑한 ‘훈남 셰프’ 안톤 뷰흐

프랑스 몽블랑의 야생재료로 만든 마크 베랏의 유기농 분자요리와 세련된 북유럽 스타일 음식을 선보이는 안톤 뷰흐·야콥 홀스트롬의 요리(마지막 사진).

 한국과 인연이 깊은 스웨덴 출신의 ‘훈남 셰프’ 안톤 뷰흐도 이번 행사에 함께한다. 그와 한국의 첫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롯데호텔 서울에 문을 연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아 서울’에서 파티스리 헤드셰프로 일하게 된 것이다. 이때 소나무가 한식에 자주 사용하는 우수한 식재료임을 알게 됐고, 소나무 원액과 송편·솔가루 등 쓰임새가 다양하고 향이 독특한 재료들을 응용해 자신의 요리에 담았다.
 스웨덴으로 다시 돌아간 안톤 뷰흐는 2011년 이웃사촌으로 지내던 야콥 홀스트롬과 스톡홀롬에서 레스토랑 ‘가스트로로긱’을 열었다. 그들의 요리는 스웨덴의 현지 재료만을 사용하고 현대적인 요리 테크닉을 응용해 세련된 북유럽 스타일의 음식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 레스토랑은 개업 1년 만에 미슐랭 1스타를 획득하며 스웨덴의 요리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 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미슐랭 스타 셰프 다섯 팀 한국 방문
 이들 스타 셰프의 방한으로 국내외 미식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테이블 2014는 SK텔레콤의 우수 고객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서울 W워커힐 호텔에서 미슐랭 3·2·1스타에 빛나는 다섯 팀의 셰프를 초청해 고객 3000명(동반 1인 포함)에게 스타 셰프의 요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마크 베랏, 안톤 뷰흐, 야콥 홀스트롬 외에도 유기농 식재료를 활용한 이탈리아의 ‘에코 셰프’ 지안카를로 페르벨리니, 프랑스 파리의 요리 트렌드를 이끄는 ‘네오 비스트로’의 오너 셰프 크리스토프 펠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천의 미각 셰프’로 불리는 페르난도 델 세로 등 팀마다 특색 있는 요리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 팀의 현지 레스토랑을 그대로 재연한 팝업 레스토랑과 힐링 가든, 음악 공연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부터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테이블 2014의 참여자 응모를 접수하고 있다. 21일까지 응모자가 10만 명을 넘어 스타 셰프의 요리를 맛보기 위한 열띤 반응을 실감할 수 있었다. SK텔레콤 이용환 제휴마케팅본부장은 “창사 30주년을 맞아 고객에게 소중한 사람을 초대해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라며 “앞으로도 특별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슐랭 가이드(Guide Michelin)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슐랭에서 발간하는 여행 정보 안내서. 여행자의 로드 트립을 돕기 위해 발간됐지만 이곳에 실린 레스토랑이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미식 가이드북으로 권위를 얻게 됐다. 요리 연구가와 셰프, 칼럼니스트 등으로 구성된 전문 평가단이 평범한 손님으로 가장해 한 레스토랑을 1년 동안 5~6 차례 방문해 직접 시식한 뒤 맛·가격·분위기·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별점을 매긴다
★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집
★★ 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찾아갈만한 집
★★★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집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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