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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홈 대회, 사실 많이 부담스럽지만…"

중앙일보

입력

"홈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라 사실 많이 부담스럽다. 더 열심히 집중하겠다."

손연재(20·연세대)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노린다. 손연재는 터키에서 열린 2014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을 마치고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4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손연재는 아시안게임에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손연재는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쁘다. 인천에 오니 이제야 아시안게임 실감이 난다. 세계선수권의 좋은 기운을 몰아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손연재도 금메달을 쉽게 예상하지 않았다. 그는 "홈에서 하는 대회이라 부담도 있다. 사실 많이 그렇다"고 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스포츠 스타들은 예상 외의 성적을 거뒀다. 금메달을 예상했던 수영의 박태환(25·인천시청), 사격의 진종오(35·KT), 기계체조의 양학선(22·한국체대) 등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발목이 잡혔다. 박태환은 "나도 모르게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았던 것 같다. 힘이 안 들어갔다"고 했다. 양학선도 허벅지 부상이 심했지만 홈에서 열리는 대회라 출전을 강행했다.

난적도 있다. 중국의 덩썬웨(22)다. 덩썬웨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5위에 올랐다. 둘의 점수 차이는 1.167점에 불과하다. 덩썬웨는 힘 있는 연기가 강점이다. 그만큼 실수도 많다. 손연재는 "덩썬웨와 경쟁은 절대 쉽지 않다. 덩썬웨가 실수없이 연기를 하면 상당히 위협적이다. 배울 점이 많은 선수임은 분명하다"고 경계했다.

손연재가 할 수 있는 건 포디움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그는 "마지막 1초까지 집중해서 연기를 펼치겠다. 내가 가지고 있는 최고치를 다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손연재는 바로 선수촌에 들어가 휴식을 취한 후 29일부터 공식 훈련에 들어간다.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는 내달 1~2일에 걸쳐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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