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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녹지 조성 “폐철로, 사람 중심 공간으로 바꾸겠다” 주민 반응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서울역 고가 녹지 조성’ [중앙포토]

박원순 서울시장(58)이 서울역 고가를 녹지로 조성하기로 한 데 이어 다른 고가들의 재생 방안도 연구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은 23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를 로버트 해먼드 대표 등과 둘러본 뒤 서울역 고가 녹지 조성뿐만 아니라 다른 고가의 재생 방안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는 도시 인프라 이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있는 산업화 시대의 유신”이라며 “철거보다는 원형을 보존한 채 안전, 편의, 경관을 고려한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버려진 폐철로를 활기찬 도시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를 뛰어넘어 서울역 고가를 녹지 조성해 재생시키겠다는 의도다.

박원순 시장은 “하이라인 파크로 바꾼 서울역 고가 사례처럼 다른 고가도 철거 대신 재생할 만한것이 있는지 시에 연구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역 고가는 남산과 만리재고개, 세운상가를 연결하고 한양도성 프로젝트와도 연결돼 있다. 네트워크와 연결은 도시 재생 핵심 키워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울시 고가 녹지 조성 사업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주민들 일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역 고가는 서울 도심의 동서를 잇는 간선도로 역할을 하는데 대체도로 없이 차량 흐름이 끊길 경우 남대문 시장 등 지역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특히 하이라인파크와 비교한 데 대해 20년간 방치됐던 하이라인파크와 달리 서울역 고가는 제 기능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는데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점이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서울역 고가 녹지 조성’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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