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역도 94㎏급 이창호, 동메달 획득…노메달 위기 모면

중앙일보

입력

 
이창호(25·경남도청)가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역도 첫 메달을 따냈다.

이창호는 25일 인천 연수구 송도 달빛축제공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역도 남자 94㎏급에서 인상 160㎏·용상 207㎏을 들어올려 합계 367㎏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창호의 메달로 한국 역도는 가까스로 이번 대회 노메달 위기에서 벗어났다.

인상 160㎏으로 5위에 오른 이창호는 용상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용상 1차 시기를 200㎏에 성공한 이창호는 2차 시기에서 207㎏을 단숨에 들어올려 3위권으로 올라섰다. 이창호와 3위 자리를 놓고 다투던 숨프라딧 사랏(태국)이 용상 2·3차시기에서 205㎏을 연거푸 실패하며 합계 366㎏을 기록하며 4위로 내려앉고, 이창호가 극적으로 순위를 뒤집었다. 이 종목에서는 류하오(중국)가 합계 394㎏(인상 173㎏·용상 221㎏)을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75㎏급에서는 북한 김은주(25)가 인상 128㎏·용상 164㎏·합계 292㎏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은주는 용상에서 종전 세계기록(163㎏)을 넘어선 164㎏을 성공해 엄윤철(남자 56㎏급), 김은국(남자 62㎏급)에 이어 이번 대회 북한 역도 세번째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김은주는 합계에서도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북한은 25일까지 열린 역도 11체급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인천=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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