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 영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8면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을 수상한 박삼구 회장.

“우리 문화 수준이 크게 발전하고 더 많은 예술가가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몽블랑 문화예술후원자상을 수상한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69) 회장의 소감이다. 이 상은 시계·필기구로 유명한 몽블랑의 문화재단이 1992년부터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문화예술에 지원을 많이 한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4년부터 수상자를 뽑았다. 특히 박 회장은 국내 첫 수상자였던 큰 형인 고(故) 박성용 명예회장에 이어 한 가족에서 두 번째로 상을 받았다.

 박 회장은 2005년부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과 고 박성용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문화예술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특히 2009년 지역 예술가들을 위해 광주 유스퀘어문화관을 건립했고, 예술의전당(30억원)이나 서울대(50억원) 등에 문화예술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박 회장은 이날 피아노 제작의 명인인 헨리 E 스타인웨이를 기려 88개의 피아노 건반을 모티브 삼아 만든 만년필과 상금 1만5000유로(약 2000만원)를 받았다. 박 회장은 상금 전액을 재단법인 통영국제음악재단에 기부했다.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일본), 영화제작자 제인 로젠탈(미국) 등 12명도 올해 이 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