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부동산 대책 발표로 시장 활성화 기대감 속에 가을 분양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아파트 분양권엔 웃돈이 많이 붙어 있고 미분양 아파트도 속속 팔리고 있다.
7월 전매제한이 풀린 래미안 위례신도시엔 평균 8000만~1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2만6797가구로 전월(3만212가구)보다 3415가구(11%)가 감소했다.
수도권 전세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자 ‘이제는 집을 살 때’라고 판단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내년에는 분양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올 가을시장에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나오지 못했던 알짜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올해가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것 같다.
서울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초구 서초동 서초꽃마을5구역(가칭)을 10월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22층, 63빌딩 규모와 맞먹는 연면적 14만8761㎡ 대규모 복합단지로 건립된다. 소형 아파트 및 업무·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 116가구다.
금강주택은 경기도 의정부 민락2지구에 금강펜테리움을 10월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60~84㎡ 716가구로 구성된다. 도봉산역까지 무정차 직통으로 운행되는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이 단지와 인접 있다. GTX 의정부~군포 금정 구간이 개통되면 의정부에서 금정까지 28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라는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6층, 11개동 1365가구 규모로 전용 101~204㎡로 구성됐다. 해안가가 가까이 있으며 일부 가구는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700만원 대로 특별분양 중이다.
부산에서는 금강주택이 부산진구 개금동에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더 스퀘어를 9월에 분양한다. 반도건설은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10월에 분양한다.
대구국가산단에 첫 민영아파트로 총 813가구 모두 실수요의 인기가 높은 전용 68~84㎡로 구성된다. 2018년까지 2조221억원을 들여 조성할 대구국가산단은 전자·통신·첨단기계·미래형자동차·신재생에너지·로봇산업·첨단섬유산업업종이 입주할 예정으로 탄탄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남 거제시 양정동에 거제 아이파크를 10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84~102㎡ 995가구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인접해 배후수요가 풍부할 전망이다.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