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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본질은 부당한 대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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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충남 보성초등학교에서 교장.교감과 마찰을 빚었던 진모(28) 전 교사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장.교감의)계속되는 괴롭힘으로 사표까지 내야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은 전교조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진씨는 보성초등학교 서승목(徐承穆)교장의 자살에 대해 "사건의 본질은 기간제 교사.여교사에 대한 부당한 대우이며 만약 내가 정식 교사였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 시중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홍승만 교감의 주장에 대해서는 "(홍교감이)거짓말을 잘 하더라"며 적극 부인했다.

이와 관련, 전교조 충남지부 소속 교사 10여명은 23일 오후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徐교장이 제출했던 사유서(진교사에게 과도한 업무를 맡겼다는 내용)를 은폐한 데 대한 사과와 보성초등학교 소속 전교조 교사 2명의 전보 인사 철회를 요구하는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전국 국.공.사립 초.중.고 교장협의회 대표들은 이날 오전 윤덕홍(尹德弘) 교육부총리와 조찬간담회를 하고 교내에서 이뤄지는 불법적 활동을 제재해줄 것을 촉구했다.

尹부총리는 이에 대해 "교단갈등 해결을 위해 관련 단체와 대화하고 전담기구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달로 예정된 결의대회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남중.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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