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노른자위' 한전부지 현대차그룹 낙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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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강남 노른자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토지면적 7만9341㎡)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한전은 18일 오전 10시 응찰자들의 제출 가격 등을 비교하는 개찰 절차를 밟은 뒤 전자입찰 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부지의 최종 낙찰자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낙찰가는 10조 5500억원으로 알려졌다.

한전 부지는 감정가만 약 3조3000억원으로 서울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린다. 이 부지에 국내 재계 1ㆍ2위인 삼성전자ㆍ현대차그룹이 나란히 입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등 3개사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에 참여할 당시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인수에 반드시 성공한다는 게 최고경영진의 뜻”이라면서 “경쟁자들보다 훨씬 한전부지 입찰에 대해 관심을 쏟아온 건 주지의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업체들보다 한전 부지를 글로벌 랜드마크로 만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 6월 월드컵 한국 경기 동안 한전 사옥 옆 영동대로에서 그룹 임직원 약 1만명을 ‘거리 응원’에 참여시켰다. 최근에는 코엑스에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백화점도 현대차 측을 우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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