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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 충실하고 절제있는 식생활" 을 신조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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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건강을 위해 특별한 약이나 음식을 먹은 일은 없으나 지금까지 변함없이 지켜온 생활방법이 오늘의 건강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흥사단 이사장과 세브란스 의대학장·세브란스병원장·2대 민의원등을 역임하는등 여러가지 경력을 가진 이용설박사(86·서울서대문구회천동500의l8)는 요즈음도 거의 매일 외출하는 등 바쁘게 지낸다.
『오늘 아침에도 KBS에 볼일이 있어 버스로 여의도에 갔다가 북아현동에서 버스를 내려 신촌로터리를 지나 집까지 걸어왔어요』하며 유쾌하게 웃는다.
학창시절 장티푸스를 앓은 것 외에는 큰병을 앓은 일이 없다는 이옹은 건강하게 된 원인으로 ▲기독교인 생활 ▲직업에 충실 ▲규칙적 생활 ▲아침운동 ▲절제있는 식생활등을 꼽는다.
아침운동으로는 10년전부터 상오 6시30분부터 목·팔·다리·허리운동을 중심으로 한 보건체조를 15∼20분간씩 하고 비교적 넓은 정원을 10번쯤 가볍게 달려서 반복한다. 또 틈만 나면 골프공을 고무줄에 매달아 정원에서 친다.
학생시절에는 축구·야구·테니스·스케이트를 즐겨했고, 중년에는 골프를 많이 쳤으나 최근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 거의 못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중요시해 음식을 제때에 먹고 제 시간에 잠을 잔다. 제때에 음식을 먹어야 소화가 잘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대개 밤10시에 잠자리에 들어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는데 항상 제시간에 잠을 자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어 l5분내에 잠이든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 기독교인 생활을 해왔으므로 주색잡기와 담배를 멀리 해서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 는 이옹의 말이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거의 일생을 보내며 의사를 천직으로 알고 청력을 다했으며 재물을 얻기 위해 마음고생을 하지 않은 점도 건강을 위해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식수는 언제나 집 근처의 봉원사에서 깨끗한 물을 길어 먹는다. 이 물은 10∼15일을 두어도 침전물이 없을 정도로 깨끗해 몸에 좋다고 이옹은 말했다.
음식은 가리는 것 없이 잘 들고 과일·채소·불고기를 특히 좋아한다.
인생의 가치를 『바른 직업을 택해 정력을 다하는 것』에 두고 앞으로의 생활도 흥사단의 생활신조인 무실력행·충의용감 (진실한 일을 힘써 행하고 믿을 만하고 용감한 사람이 되자)을 지켜나가겠다는 것이 이옹의 생활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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