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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원 발언으로 고함오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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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2일 국회내무위에서 야당측이 지방자치문제를 장시간 집중추궁하자 유상호의원(민정)이 이들의 발언내용을 하영웅형사사건에 비유하며 비난해 한때 고함이 오가고 정회를 하는등 소란.
서정화내무강관을 상대로 야당측의 지방자치제에 대한 질의가 계속되자 의사진행발언을 얻은 유의원은 『하형사 1명때문에 전경찰이 창피당한것처럼 의원1명의 발언으로 전체가 공동평가를 받는다』면서 『지방자치문제는 내무부소관이 아니라 입법권를 가진 우리 소관인뎨 내무부를 상대로 허송세월을 하고있다』고 야당측을 공격. 그러자 야당의원들이 일제히 들고나서 『그렇다면 우리가 피해자의 물건을 훔친 하형사와 같단 말이냐』 『허송세월이 뭐야』 라는등 고함을 질렀고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김종호내무위원장은 재빨리 정회를 선언.
이날 회의에서는 야당측 발언자전원과 민정당의 현경대·박윤종의원도 각도는 다르지만 지자제를 거론했는데 유의원의 이 발언에 민한당의 김원기· 박관용· 유준상· 오홍석· 서청원의원등은 『공무원들 앞에서 물건훔친형사와 동료의원을 비교하다니 정신이 나간 모양』이라고 일제히 맹박했고 일부민정당의원들까지 『너무했다』고 유의원 발언을 못마땅해 했다.
당황한 유의원은 「오해」 운운하며 변명하려 했으나 『내무장관이 지방의회기능을 대행하고 있는데 왜 소관이 아니냐』는등 야당측의 힐난에 얼굴만 붉힌채 발언을 중단.
야당측은 유의원징계론까지 거론했으나 김위원장의 설득과 유의원의 사과·발언취소·속기록삭제등으로 일단수그러졌는데 유의원은 사과하면서도 『잘못 전달된것 같다…』는등의 단서를 붙이다가 또한번 힐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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