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오후 2시께 입장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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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2시 전후로 국회에서 거취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탈당도 심각하게 검토중"이라며 말하고 두문불출한 지 나흘 만이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영선 위원장이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권노갑 상임고문이 ‘탈당 절대 해선 안된다’고 만류한 게 매우 가슴에 와닿았다고 말했다”며 “탈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하루 전날 소속 의원을 상대로 전수조사한 결과 ‘박 원내대표가 질서있는 퇴진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압도적 다수가 동의했다”며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를 오전 중에 만나 최종 보고를 받은 뒤 결정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이 ‘질서 있는 퇴진’을 전제로 한시적으로 당무에 복귀한 뒤 그간의 논란을 수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위원장의 ‘모든 당직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당내 강경파 의원 18명은 이날도 긴급 회동을 이어 갔다.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회동에 참석한 유승희 의원은 “당에서 실시했다는 전수조사 전화를 우리는 받지 못했다. 사실 관계를 더 논의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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