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장기 생산

생명산업은 어디까지 갈것인가. 사실상 현시점에서 이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릴 사람은 아무도없다.
처음에는 대단한것처럼 보였지만 얼마안가서 별것아닌것이 되어버린 트랜지스터처럼 지금은 요란하게 떠드는 유전공학도 어느기간이 지나면 더욱 새로운 기술에 밀려 유치한것이 될지도 모른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인체의 부속품화생산도 기업의 득표가 되고있다.
예를들면 현재 신장이 못쓰게된 사람은 거부반응이 없게끔 조직검사를 거쳐 같은 조직의 사람이 기증하는 신장을 수술받아야만 살수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동안1주일에 1∼2회씩 병원에 가서피를 걸러내야만 생명을 유지할수있다.
그러나 생명산업의 발전으로 인체장기의 생산이 자유로와지면 이런 문제는 자연히 해결된다.
신장이 나쁜 사람은 자신의 신장에서 성한 세포 1개를 떼어내 증식시킴으로써 새로운 신장을 만들어 갈아 끼울수 있고 간경화가있는 사람은 같은 방법으로 새로운 간으로 바꿀수가 있다.
세포증식방법 이외에도 자신의 세포를 떼어내 복제인간의 과정을 거치는동안 특수처리를 통해 필요한 기관만을 남길수도 있다.
팔이 없는 불구자는 복제과정에서 다른 기능은 모두 약화시키고 팔만이 점강기능을 갖도록 성장시켜 이것으로 수술을 받아 정상인이 될수도 있다. 물론 그때쯤이면 지금의 미세수술방법이 훨씬 더 발전해 있어야한다.
이처럼 인체의 부속품화가 이뤄지면 인간의 평균수명을 크게 늘릴수 있다. 인간이 천수를 다하지못하고 사망하는 것은 인체전체의 고장보다는 어느 기관의 이상때문으로 그때그때 나빠진 기관을 새로운 기관으로 갈아주면 주어진 수명을 다할수 있는 사람이 늘어나게된다.
이처럼 생명산업의 무한한 가능성때문에 이분야에 대한 대학이나 연구기관·기업·정부의 열의는 대단하다.
미국의 유전공학회사인 제넥스사가 의약품·농산물·식품·화학제품·에너지등 5개분야로 나누어 조사한 유전자산업의 미래를 보면 왜이들이 이 분야에 전력투구하는가를 잘 알수 있다.
제넥스의 과학자들은 설문조사 및 1백개 이상 대형회사의 관계자들을 만나 유전자공학의 장래를 예측해봤다.
이들의 조사에 따르면 의약품에서 비타민 B12·E및 아스피린, 남녀 성호르몬, 페니실린·테트라사이클린등 비교적 분자량이 적은 약품20여종이 10∼15년사이에 유전공학적인 방법으로 상품화 된다고 보고있다.
분자경이 큰 약품도 인슐린·엔도르핀·부신피질호르몬·유로키나제·간염백신·독감백신·헤르페스백신·인터페론·단크론항체등 20여개의 치료제및 예방제가 역시 이방법으로 시판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농산물에 있어서는 신종식물이외에 비료용 암모니아·성장촉진 호르몬제, 제초제·농약등 최소한 23종의 영농보조제품들이 등장한다고브고있다.
식품생산은 신종곡물개발을 제외한 식품영양보강제등인 아미노산·효소·비타민등 13종류가 유전공학상품 명단에 올라있다.
화학제품은 대부분 원료물질의 생산으로 아크릴산·에탄올·이소부털렌·메탄·아세틴산등 23개 품목을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분야는 에탄올·수소·메탄·우라늄수출등 7개 품목에서 유전공학이 기여하게 될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물질의 생산은 지금 예상하는것일뿐 새로운 기술개발이 이뤄질때마다 얼마나 많은 유도 물질들이 유전공학적인 방법에서 채산성을 갖게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것은 유전공학이 이제 시작되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금년 4월 미의회의 기술평가위원회가 펴낸 보고서는 79년 현재 전세계에 2백을 넘는 유전자공학연구실이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히고있다.
국가별 연구실의 수는 미국이 50개로 가장 많고 영국방, 일본방, 스위스18, 서독산∼20개, 호주산, 프랑스12, 캐나다 10∼15개순으로 되어있다. 공산권에서는 소련6, 동독5, 유고4, 체코·폴란드3, 헝가리 1∼2개로 서방보다는 미약하지만 유전공학에 국가적인 관심을 갖고있음을 알수있다.
개발도상국으로는 브라질이 5개의 연구실을 운영중이고, 자유중흉이 2개를 갖고있는 실정이다.
이들 국가중에도 일본을 비롯해 영국·서독·프랑스·EC등은 정부가 유전공학을 전략산업으로 채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않고 있다. <최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