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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등록, 5,300여 가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서울대의대에서 가정의 제도가 실시된지 14일로 한달을 맞았다.
그동안 가정의학과에 등록한 가정은 일반인 3천2백90가구와 서울대병원 직원가족 2천여가구등 5천3백여가구. 그동안 진료해온 환자는 연1천여명이다.
가정의학과의 환자들은 대부분 진료를 받기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짧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상하게 진료를 받을수 있다는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가정의학과에는 의사 16명과 간호원 4명이 전담으로 배치돼 환자는 자신의 주치의를 선정, 5개의 진료실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따라서 1명의 의사가 하루에 보는 환자는 l0명미만으로 환자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며 진찰할수 있다는것.
가정의학과장 허봉렬박사는 『현재 5천이가구가 등록돼 있으나 이중 상당수가 중도에서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더많은 환자등록을 받을예정』이라고 말했다.
허박사는 『가정의제도란 1가구 전체가족들의 질병력·체질적 특성등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장점이 있으므로 일시적인 호기심으로 등록하는것 보다는 지속적으로 이용할 가정의 등록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진료한 환자는 소화기·호흡기·고혈압등 내과환자가 가장 많고다음이소아과·산부인과·피부과등의환자.
등록된 환자들은 주치의를 선정, 진료를 받고 있지만 주치의가 출근을 못할 경우등에 대비, 진료권을 3개팀으로 나눠 자신의 주치의가 속한 팀중의 한사람에게 진료를 받도록 병원당국은 계획하고 있다.
법원측은 또 수준높은 가정의를 확보하기 위해 의대생중 우수한 학생들이 가정의를 전공할수 있도록 적극 귄유할 방침이다.
한편 가정의학과에 진료를 받으러간 환자중 해당과의 전문의가 필요한 특이한 증세의 환자는 가장 우선적으로 해당과의 진료를 받도록 의뢰를 해주고 있다.
가정의학과에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건강과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의 상담에 응하기 위해 건강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가정의 제도를 확대실시하기위해서는 좀더 임상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의사들이 이분야에시 진료를 맡아야 하고 홍보를 감화해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는등 보장할 점도 없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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