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륙붕 7소구 바로 옆에서 중공도 시굴 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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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 12일=연합】최근 한일 대륙붕공동개발구역 제7소 광구의 석유시굴작업을 재개한 일본석유업계는 중공이 지난봄부터 7소 광구의 바로 인근에서 벌이는 시굴작업의 저의와 결과에 대해 불안감과 함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공이 시굴작업을 벌인 이른바 「용정 1호」는 7소 광구에서 80㎞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특히 작년에 니혼(일본) 석유회사가 시굴한 곳과는 거의 붙어있다시피 한 곳이다.
80㎞라고 하면 해상에서는 거의 동일해역이며 더욱이 일본측과 중공 측의 시굴지점은 지질 적으로 같은 구조를 이루고 있어 쟁점으로 등장될 여지가 크다.
이 때문에 일본 석유업계에서는 중공 측의 시굴저의가『7소 광구에 대한 권리유보용 시위』, 또는 독자적인 개발기술을 과시함으로써 그들과 함께 공동 개발을 추진하자는 제의를 하기 위한 전 단계라고 보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
일본정부도『논평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태연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정확한 중공 측 시굴지점과 그 결과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신화사통신은 최근 시굴 결과 그 곳에서『다층 고압의 천연가스와 석유모래를 발견했다』고 말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런 발표만으로는 시굴내용을 파악하는데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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