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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미달의 컬러TV 방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컬러TV를 시청할 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감마선의 오염 및 시력장애가 일어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7일하오 전경련회관에서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주최한 「컬러영상발전을 위한 한일심포지엄」에서 서강대 최창섭교수는 「컬러시대의 영상현실」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컬러TV의 경우 기술부족이나 조정미숙이 빚는 컬러톤의 불안정, 컬러밸런스의 불균형은 생리적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혼란까지도 일으킨다』고 지적하고 『우리 나라도 이미 색의 공해시대에 돌입했다』고 경고했다.
또한 최교수는 『우리 TV방송이 미술, 조명, 장치, 광원 촬영, 현상컬러합성, 색분리, 컬러방영 및 수상에 이르기까지 아직 경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미숙한 단계의 컬러방영이 사회문제화하기 전에 방송당국은 하루빨리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교수가 밝힌 컬러 영상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 대책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각 방송국은 하루빨리 외국에서 실시하고있는 텔리덱스콘(Teledexcon)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즉 제정된 일정한 기준치를 정해놓고 모든 분야에 동일하게 적용시켜 프로를 제작 방영케 함으로써 어떤 채널·어떤 화면에서나 일정한 색의 균형과 색조를 나타내야한다.
둘째, 방송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면에서의 컬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컬러영상을 통한 민족문화창달과 국민교양 함양에 적절하게 기여하는 토대를 구축해야한다.
셋째, 컬러TV를 선두로 영화·사진·희화·인쇄 등 컬러에 관계하는 전문인의 모임체를 구성해야한다.
넷째, 컬러시대에 알맞는 새로운 기술·지식의 일반적 보급이 시급하다.
다섯째, 컬러방영이 생활방식에 혁신을 가져온다는 것이 사실인 만큼 컬러정책에 대한 뒷받침이 시급하다. 또한 퇴폐적인 장면의 검열 못지 않게 컬러공해에 대한 규제도 있어야 한다.
한편 이날 최교수외에 동경공업예술대학 「미야까와·도시오」(궁천준부)교수의 「컬러영상정보의 진보와 표현능력」, 일본영화TV기술협회 이사장 「다까끼·다까시로」(고목탁사낭)박사의 「신 컬러 영화세계의 메커니즘과 상제」라는 주제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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