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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등 10개 작품이 물망에|시상한달 앞둔 대종상|명예보다 외화 수입권에 눈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대종상 시상식이 한달 남짓(10윌 23일) 앞으로 다가왔다.
20회 째가 되는 올해 대종상의 시상규모는 극영화 18개 부문과 문화영화 5개 부문 등 모두 23개 부문이다. 이 가운데 극영화부문의 최우수 작품상과 우수작품상엔 각각 외화 수입쿼터 1편씩이 부상으로 주어지고, 나머지 21개 부문엔 총액 1억원의 상금이 나누어주어지며 특히 최우수 작품상과 우수작품상의 작품제작에 참여한 전 제작진들에겐 따로 3천5백만 원의 상금이 나온다.
이밖에 감독·촬영·미술· 각본·남녀 주연상· 각색상등 7개 부문의 수상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상금 외에 미국영화계 시찰의 보너스가 곁들여진다.
대종상의 심사 대상작품은 지난해 9월 27일부터 올해 10월 5일까지 제작, 검열을 마친 작품 가운데 공륜심사에서 우수영화로. 선정된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
해마다 대종상에서 말썽이 돼왔던 것은 심사가 공정했느냐하는 문제였다.
지난해에도 최우수 작품상으로 『사람의 아들』 이 선정됐는데, 이 영화는 다른 부문 상에서는 한 개의 상도 받질 못해 이 영화가 어떻게 최우수영화가 됐느냐는 뒷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다.
올해의 심사위원은 30명 안팎으로 정하기로 했고, 영화인을 비롯해 각계의 인사를 망라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심사는 가부제로 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최우수 작품상과 우수 작품상을 받으면 영화사는 모두 1억4천만 원을 진흥공사에 내놓아야 한다.
1억4천만 원은 4천만원이 국산영화진흥기금이고 1억원은 영화인 복지기금이란 명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상을 타겠다고 벼르는 작품은 무척 많다. 외화수입쿼터도 좋지만 대상을 탄다는 영광이 더 소중해서인지도 모른다.
23일 현재 유력한 수상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영화는 다음과 같다.
□『만다라』 (화천· 감독 임권택) □ 『피막』(세경·감독 이두용)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자진·감독 정진우) □『어둠의 자식들』 (화천·감독 이장호) □ 『초대받은 사람들』(동아흥행· 감독 최하원) □『난장이가 쏘아 울린 작은 공』 (한진·감독 이원세) □『도시로 간 처녀』(태창·감독 김수용) □『우상의 눈물』(세경·감독 임권택)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동아수출·감독 김호선) □『그대 앞에 다시 서리라』(미풍· 감독 이원세)등 10개 작품이다. 올해는 동시녹음 영화가 2편(『앵무새 몸으로 울었다』『도시로 간 처녀』)이나 있는 것도 특징.
또 수년동안 작품상을 받아왔던 합동·자성·연방·삼영 등의 영화사가 한 작품도 출품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김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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