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2의 반도체메이커 「모터롤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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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국 최대의 무선통신기 메이커이며 제2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모터롤러가 『일본은 두렵지 않다』고 선언, 일본의 도전에 대해 훌륭한 회답을 내보이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모터롤러는 최근 유력잡지 포브스에 「미국산업은 일본의 도전에 묵묵부답인채로 있을 것인가」라는 재목의 의견광고에서 미국은 일본 산업이 선천적으로 미국보다 우수한 소질을 가지고 있다는 잘못된 인상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동사는 최근 이례적으로 대일전략의 사령장관인 일본담당부사장직을 신설, 종합적인 전략을 세우도록 했다. 모터롤러의 일본법인은 반도체수입판매희사·통신기기수입판매회사·자재조달담당회사 외에 군용부문극동사무소가 있는데 이를 곧 합병, 일원화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대일공세의 또 다른 방법으로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품질관리와 생산성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무실에 「일본을 배우자」는 표어를 내걸기까지 했다.
작년가을 50%자본을 투자한 회진동광(반도체생산)이라는 회사는 모터롤러가 일본기업을 실제로 배우는 거점이다.
모터롤러는 일본전략의 과제로 ①일본전신전화공사에 포킷벨 외에 자동차·전차도 납품시킬 것 ②출타검사 기지를 일본에 둘 것 ③일본에 제2의 반도체공장을 세울 것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경제=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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