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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고 결승다툼 강릉상|안양공 동대구에 역전승|2-1|종료 10분 남기고 역습 골 빼내|강릉상, 신흥실 제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청룡기 쟁탈 제36회 전국 중·고 축구 선수권대회 고등부 패권의 향방은 안양공-강릉상의 대전으로 압축되었다. 8일 준결승전에서 안양공고는 낙승하리라 던 예상을 깨고 단대 부고의 만만찮은 도전에 진땀을 빼다가 2-1로 통쾌한 역전승을 장식,
결승에 험난한 관문을 간신히 뚫었다.
2∼3명의 상대선수를 손쉽게 제치는 탁월한 개인기의 김정은을 최전방에 포진, 긴밀한 속공을 구사한 동대부고는 전반 21분 김정은의 멋진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로 FW 김종건이 가볍게 선제 골을 장식,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후반 6분께 부터 불과 2분 사이 안양공은 2년생 FW 이태형의 빛나는 활약을 주축으로 순식간에 2골을 탈취해 일거에 대세를 뒤 업었다. FB 최호형의 코너킥을 이태형이 정확하게 헤딩 패스하자 2년생 FW 김형렬이 힘겨운 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2분 후의 총 공세 때 이태형이 김형렬이 센터링하자 페널티 에어리어 약간 좌측에서 통렬한 슈팅을 터뜨려 수훈의 역전골을 이끌어냈다.
한편 강릉상고도 예상을 뒤엎고 신흥실고에 2-1로 기적적으로 대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극적으로 따냈다.
신흥실고는 전반 10분 1년생 FW 김영길의 단독대시로 가볍게 1골을 선제,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강릉에서 원정 온 4백여 응원단의 열띤 성원 속에 집요한 반격을 거듭하던 강릉상은 후반 종료 10분을 남기고 부터 파란의 드라머를 엮어냈다.
3년생 FW 김신영이 문전 혼전 중 재빨리 찬스를 포착,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혼신의 논스톱 슛을 적중시켜 패배의 궁지에서 일단 벗어났다.,
기세가 오른 강릉상은 계속 맹공 세를 퍼부어 신흥실진영을 교란하다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 역시 김신영이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 완전한 사각 (사각)에서 절묘한 스핀 킥을 날려 천금의 역전 결승골을 장식했다.
강릉상은 75년 이후 6년만에 이대회의 패권 탈환을 노리게 되었으며, 안양공은 이 대회의 결승전에 처음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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