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구간 43㎞나|인도와 차도 구분없는 간선도로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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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보·차도 구분이 안된 간선도로 (너비15m 이상)가 많아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
서울시가 최근 조사한바 에 따르면 등촌동∼공항동간(너비40m , 길이2·3㎞)의 공항로를 비롯, 인도와 차도가 나누어지지 않은 간선도로가 48개구간에 43㎞나 되고 있다.
이들 도로는 주로 도봉구와 강서구에 몰려 있으며, 대부분 차량과 보행인이 많은 곳이다.
특히 등촌동 137∼공항동 6간의 공항로는 각종 차량이 50∼l백㎞ 의 빠른 속도로 달리는 8차선의 준 고속도로.
그러나 주변에 논·밭이 많다는 이유로 당초부터 보도를 마련하지 앉아 이 길을 다니는 주민들은 늘 불안해하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은 다른 도로들도 대부분 마찬가지.
효창동 5∼청파동3가 간 효창공원 주변 폭15m길이 2㎞의 도로도 인근 주민들의 산책로로 이용되고 노선버스까지 오가고 있으나 보도가 없다.
매일 아침 이 도로를 산책한다는 최정식씨(53·청파동3가32)는 『내리막길을 버스가 질주하고 하루종일 많은 차량이 오가는 바람에 차에 신경 쓰느라 산책 기분을 잡칠 때가 많다』고 불평하고 『어린이들을 집밖에 내놓기가 불안하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총 30억원을 들여 연차적으로 이들 도로에 너비 2∼5㎞ 인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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