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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원개편 뒤 첫 국제학술강연|인문·자연 과학부 부문으로 나눠 진행|미 민속학연구현황 밝혀 미…도슨|한·일·동남아 신화 비교 일 …대감|1∼2일 무역회관서 한·미·일 학자 7명 참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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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학술원(회장 신태환)은 개편 후 처음으로 국제 학술 강연회를 1∼2일 무역회관에서 열고 있다.
인문 과학부와 자연 과학부로 나누어 진행된 이 학술회의의 인문 과학부 강연회에서 미국의 저명한 민속학자「리처드·도슨」박사(인디애나 대)는 미국 민속학 연구의 현 위치를. 일본의「오오바야시」(대림태양)교수는「「니기하야시」의 일본 강림금화와 이에 유사한 한국신화』에 관해 각각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날 신병으로 참석하지 못한「도슨」박사는 임돈희 교수(동국대)가 대신 읽은 논문에서 최근 미국 민속학자들의 연구초점이 주변문화에서 중심문화로, 시골로부터 도시로, 그리고 과거로 부터 현재로 바꾸어 가는 학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도슨」박사는 주 정부나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이뤄지는 모든 민속사업의 총칭인「공공민속학」,인구의 도시이동으로 생기는 민속학적 변동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는 「도시민속학」, 외국으로부터 이민 온 인종들뿐만 아니라 인·원주민 등 민족집단의 전통과 습속을 대상으로 하는「민족민속학」의 개념을 소개했다.
그 밖에 미국 안에서는 직업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행위를 민속적으로 분석하는「직업민속학」전통적인 관습이나 행사에 나타난 애향심, 지역별 생활양식 등을 생태학적·인구학적으로 연구하는「지역민속학」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오바야시」교수는 주재강연을 통해 통치자가 천상에서 강림하는 신화는 일본·한국·몽고·중국·인도네시아·인도차이나 등지에 널리 퍼져 있으나 오직 중국에서만은 통치자의 천상 강림신화가 확실하지 않은 것아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오오바야시」박사는 한일 비화의 유사점으로 환웅이 3개의 천부인을 갖고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점, 수선 왕이 붉은 천에 싸인 알의 모습으로 지상에 내려왔다는 점등이 일본비화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연 과학부에서는「조지·마라」 박사 (미·임산연구소부소장)가 나무로부터 대체 에너지를 뽑아내는 법, 「캐드린·흐간」 박사 (여· 캔터버리대) 가 임목 종자의 조직을 배양하여 단시일 안에 많은 우수종자를 길러내는 법, 한국계 남궁진 박사(노드캐를라이나대)가 임목의 유전적 자원의 관리 방법, 일본의 「다다끼·요시야」박사가 인간환경에 푸는 삼림의 영향, 한국의 임경빈교수(서울대)가 조림적 견지로 본 한국 임업에 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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