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저울 77%가 "부정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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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시중에서 사용되고 있는 접시저울 중 77·3%가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는가 하면 그 중 29·3%는 완전위반 저울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이 지난 6월10∼12일까지 서울과 인천의 50개 시장과 백화점·슈퍼마키트에서 사용하고 있는 접시저울 7백7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접시 지시저울 현장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 의하면 전체대상 저울 중 77·3%라는 압도적인 다수가 부정확한 것으로 밝혀졌고 나머지 22·69%만이 정확한 것으로, 특히 부정확한 저울 29 꼬·3%가 법정허용치를 넘어선 완전 위반저울로 집계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기준을 위반한 저울을 취급상품별로 분석해 보면 정육점저울이 1백24개 중 16개(12·9%)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과일가게 10%(1백 개 중 10개), 야채가게 9·4%(1백27개 중 12개), 기타 8·9%(2백36개 중 21개)의 차례를 보여 전체적으로 단위가격이 비쌀수록 법정위반저울이 많았다.
이경우 대부분의 저울이 경사지게 놓여 있는 등 저울 자체의 문제보다는 인위적으로 조작을 하는 듯한 인상이 짙었다는 것.
또 저울이 놓여 있는 위치 검사에서는 구부리고 볼 수 있는 위치의 것이 81·2%로 가장 정확도가 낮았고 다음이 앉아서 볼 수 있는 것 80%, 서서 볼 수 있는 것 71%의 순 이었고 또 밑바닥이 경사진 곳에 놓여 있는 저울 가운데 91·3%(1백61개 중 1백47개)가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울눈의 방향에 있어서는 손님과 주인이 볼 수 있도록 비스듬히 놓여 있거나 양편으로 볼 수 있는 것이 1백% 모두 부정확했고 손님을 향한 위치가 78·1%, 주인을 향한 위치가 70·6% 부정확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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