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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관제사, 북대서양노선 안내 거부로|미동부공항 기능 잃어|가운통상 즉각 복귀 않으면 해고경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항공관제사기구(PATCO) 소속관제사들의 파업이 10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의 관제사들은 미국·유럽간 대서양노선의 항공관제를 거부키로 결정,미-유럽간의 북대서양 항로를 사실상 마비시켰으며 미연방항공국(FAA)은 뉴욕의 케네디공항 등 동부의 6개 공항으로부터의 모든 유럽행 비행을 잠정적으로 중지키로 결정했다고 FAA대변인이 밝혔다.
FAA동부항행과장인 「로버르·오웬즈」씨는 이날 캐나다 관제사들의 관제거부로 북대서양 항로를 이용하는 국제선 항공기의 99%가 운항이 취소됐다고 말하고 이 같은 취소조치로 뉴욕보스턴 필라델피아 워싱턴 시카고 피츠버그 등 주요6개 공항에서 모든 유럽행 비행을 잠정 중단했으며 취소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의 동북부공항으로부터 북대서양 항로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국제선항공기의 대부분은 뉴펀들랜드의 갠더 및 뉴브런즈위크의 밍크턴에 자리잡고 있는 관제탑의 관제를 받고있다.
한편「밸·로버트슨」캐나다 항공관제사 협회회장은 이날 캐나다 관제사들의 미국행 항공기의 관제업무거부결정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결정은 『미국 관제사들의 파업으로 야기된 미국·캐나다간 항공기의 이용승객들의 위험가능성을 사전배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관제사들은 PATCO 소속 미관제사들의 파업이 시작된 이래 미군 관제사들이 항공기들을 엉망으로 보냄으로써 47번이나 사고가 날 뻔했었다고 주장했었다고 그러나 「장-루크·페팽」캐나다운수상은 캐나다 관제사들이 미국행항공기의 안전이 위협받고있다는 이유로 관제업무를 거부키로 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비난하면서 즉각 정상근무체제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 해고와 함께 최고5천달러의 벌금형 및 1년 징역형을 선고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1백11개 항공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제항공운수협회(IATA) 대변인은 이날 몬트리올에서 미 항공이 관제사들의 파업으로 위험스럽다고 볼 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IATA가FAA가 제시한 안전보장을 완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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