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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엔 오히려 "부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탁구코치의 해외진출이 올해 들어 격증, 유능한 중·고 코치들이 대거 중동으로 빠져나가 국내탁구지도자들의 기근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고있다.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지난6월 이소광씨(전 남자대표팀코치)가 카타르대표팀 코치로 출국한 뒤 7월말에는 김충길씨(시온고 코치)와 양현철씨(계성여중 코치)가 아랍에미리트연합국으로 떠났다.
또 이재화씨(호주대표팀 코치)후임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국대표팀을 맡을 이상국씨(국가대표 남자팀 코치)와 쿠웨이트로 나갈 정광호씨(경주근화여고 코치)가 여권까지 받아놓고 비자가 오는 대로 출국할 예정이며 조한교(전 전매청)유중렬(전 광주경신여고)최금일(전 서울신탁은행)씨 등 3명도 8월말까지 리비아로 진출케 되었다.
이밖에도 초청장이 도착, 늦어도 금년 말까지 출국할 국내탁구지도자들은 카타르에 7명을 비롯, 사우디아라비아에 4명 등 연말까지 국외를 빠져나갈 지도자는 모두 16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밖에 아프리카의 케냐·수단, 남미의 과테말라 등에서 코치파견을 요청해 오고 있으나 이제는 수출인력이 부족한 지경이다.
국내탁구지도자들의 해외진출 붐은 외화획득과 스포츠 외교적인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국내지도자의 지나친 부족으로 중·고 탁구발전에 공백을 자초할 우려를 낳고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한탁구협회는 경기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상설 코치아카데미를 오는 10월말부터 운영, 코치를 양성한다는 응급대책을 내놓았다.
현재 해외에서 활약하고있는 한국탁구지도자로서는 지난76년6월 리비아대표팀을 맞아 맨 처음 해외에 진출한 김창제씨(리비아대표팀)를 비롯,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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