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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BOX] 복수도 진화의 산물 … 더 알고 싶다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빈 서판』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사이언스북스)

 태어날 때 인간의 마음은 빈 서판(Blank Slate)이며 외부 환경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기존의 시각을 비판하면서, 마음은 본성과 환경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다. 폭력은 인간 본성에서 유래하지만,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감소해 왔음을 언급한 17장이 학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저자의 이번 책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로 발전했다.

 ◆『복수의 심리학』 (마이클 맥컬러프 지음, 김정희 옮김, 살림)

 복수심은 우리를 폭력으로 이끄는 내면의 악마 중 하나다. 남에게 당한 손실을 되갚아 정의를 세우려는 파괴적인 충동이 어떤 진화적 기능을 수행하게끔 설계되었는지 설명한다. 피해자가 복수심을 접고 가해자를 용서하는 데 필요한 선결 조건을 짚는 대목은 세월호 유가족의 눈물을 어떻게 닦아줄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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