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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8월말까지 계속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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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폭염과 피서인파·바가지요금시비. 그리고 낙뢰피해로 얼룩진 휴일이었다. 찌는듯한 폭염이 2주째 개속된 26일 청주지역의 수은주가 측후소발족(67년)이후 최고인 36.4도, 서울은 올들어 제일 높은 33.9도까지 올라가는등 전국의 평균기온이 19일(32.7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32.3도에 불쾌지수도 85를 육박했다<지역별 기온은 빌표>. 이와함께 전국의 피서인파는 3백50여만명으로 올들어 최고를 기록했으며, 36명의 익사사고도 발생했다.
서울·대전등 일부내륙지방에서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하오6시를 전후해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려 지열을 다소 식히기는 했지만 곳곳에서 변압기의 낙뢰 피해로 정전소동을 빚거나 화재가 일어났고 1명이 숨졌다.
중앙관상대는 우리나라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연변에 놓여 무더위가 계속되는데다 지역적으로 형성된 뭉게구름에 의해 일부지역에서는 소나기가 내렸다고 밝히고 27∼28일엔 소나기영향으로 기온이 다소 낮아지겠으나 29일부터 다시 올라가 무더위는 8월말까지 기승을 부리겠다고 내다봤다.
관상대 김광식예보국장은 특히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는 북태평양의 해양성고기압의 세력이 예년보다 다소 강해 무더위가 일찍 찾아들었다』고 밝히고 『8월중에는 이번 무더위보다 더욱 뜨거운 불볕더위가 찾아 들겠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그러나 이러한 무더위가 이상고온이라기보다는 지난해 여름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7∼10도가까이 낮은 이상저온현상을 보인데다 에어컨등 냉방시설의 발달로 도시인들이 기온의 변화에 적응능력이 떨어져 더위를 더탄다고 말했다.
관상대는 또 올여름의 긴더위를 중복(7월21일)과 말복(8월10일)사이가 예년의 배가되는 20일로 길어져 월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서인파>
연2주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있는 가운데 7월의 마지막 휴일인 26일 부산해운대를 비롯한 전국곳곳의 해수욕장과 산과 강등 유원지는 3백50여만명의 피서인파로 올여름 최대의 피서러시를 이루었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에는 55만명의 인파가 밀려들어 큰혼잡을 빚었으며 관내5개 해수욕장과 인근유원지가 1백30여만명의 행락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밖에 서울·경기지방에 80만, 경북30만, 전남·북40만, 충남·북 25만, 강원20만, 제주6만명등의 피서인파가 몰려들었다.

<항공기회항>
김포공항상공의 짙은구름과 안개가 끼어 시계가 2백미터이하로 떨어지는 바람에 국제선여객기5대가 김해·오산비행강으로 회항했고 제주발서울행 국내선여객기는 제주로 다시 돌아갔다가 김포로 오기도했다.

<26일강우량>
▲서울=47.1밀리미터 ▲수원=13.6밀리미터 ▲춘천=53.9밀리미터 ▲대전=40.5밀리미터 ▲청주=14.4밀리미터 ▲강릉=2.3밀리미터 ▲군산=14.4밀리미터 ▲전주=17밀리미터 ▲대구=12.2밀리미터 ▲제주=0밀리미터 ▲부산=0.9밀리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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