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연내 금리인하시사|서방7개국 경제정상회담 이틀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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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주요 경제정책은 사전협의 하기로 미·영·불등 7개 주요서방선진공업국들은 20일 캐나다 몽트벨로에서 개막된 경제정상회담의 1차공식회의를 통해 각국이▲중요경제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타국과 사전협의를 가지며▲자유무역의 실질적인 확대와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 주관아래 소련블록과의 무역문제를 다루기위한 고위급 협상을 모색한다는데 합의했다.
정상회담관계자들은 이날1차 공식회의가 2시간반동안 계속됐다고 밝히고 각국정상들이 이회의에서 고금리추세· 환율변동·인플레·실업율증가·유가인상등 세계경제를 압박하고있는 여러 현상을 폭넓게 협의한 후 이같은 3개분야에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레이건」 미대통령은 「슈미트」 서독수상등 EC (구주공동체) 정상들이 미국의 고금리 정책이 자국경제에 미치는 염향을 거듭 경고하고 나선데 대해 고금리 정책은 『현미행정부가 물려받은 경제난의 한 현상일뿐 현행정부 경제정책의 한구성 요인은 아니다』고 해명 하면서 미국의 김리는 올해말께에는 하락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드윈· 미즈」미백악관 수석고문은 이날 1차공식회의에 배석한후 기자들에게 EC정상들이 미국의 경제정책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테랑」프랑스 대통령의 한보좌관은 「미테랑」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고금리정책이『제3의 석유위기』에 버금할만한 중대한 영향을 프랑스경제에 미치고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서독정부의 한 대변인도「슈미트」수상이 미국의 고금리 정책때문에 서독의 금리가『예수탄생이래 최고인 15∼16%로 인상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일본의 수입규제정책에 대한 EC국들의 불만이 표면화됐다.
한편 서방외교 소식통들은 회담참가국 정상들이 21일 회담이 끝나는것과 때를 같이해 공동성명을 발표할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 성명이 현국제 경제난의 제반요인과 현상을 열거한후 인플레와 실업난 해결을 위해 각국이 공동보조를 취할것을 호소할 것 이라고 덧붙었다.
한편 EC각국과 일본정상들은 1차공식회합에서 이스라엘·아랍간 휴전을 실현시키기위한 「레이건」대통령의 노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7개국지도자들은 또 국제테러행위를 방지하고 응징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별성명에 포함된 이 합의에서 서방지도자들은 특히·아프가니스탄의「바브라쿠카르말」대롱령 정권을 비난하고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국제적 의무를 지키지 않는한 7개국 항공기들의 아프가니스탄 취항를 전면 금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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