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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실마리 못 찾는 미 프로야구「파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총 파업이 13일(한국시간)로 꼭 1개월을 맞았다.
지난 6월 13일 구단주들이 일방적으로 프리에이전트(자유계약선수)들에 대한 보상제도를 결정함으로써 시작된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전면 스트라이크는 9일 뉴욕에서 26개 구단주들이 회합을 연데 이어 10일 저녁에는「레이·그레버」구단주측 대표와「마크·벨람그」선수측 대표가 만났으나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금년시즌중 계속"|도박사들 내기도>
○…지난 4월 시즌 오픈이후 불과 2개월만에 모든 경기가 중단된 이후 양자의 의견은 평행선을 유지한 채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리올즈의「윌리엄즈」오너가「레이건」대통령에게 조정을 고려해달라는 요청(6월 14일)도 거부되자 라스베이가스의 도박사들은 2-1로 금년시즌에는 총파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기를 걸었다.
지난 6월 20일 라스베이가스에서는 스트라이크에 반대하는 팬이 이에 항거하는 단식투쟁을 벌였고 24일에는 심판위원회가 구단주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말도록 필라델피아 민사재판소에 소장을 내기도 했다.
이 소장은 하루만인 25일 각하됐고 연방재판소는 구단주들에게 1게임에 10만 달러(한화 약7천만원)의 스트라이크 보험금을 지불하도록 명령했다.
뉴욕 데일리뉴스지는 선수들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95%의 선수들이 총파업을 지지한다고 보도했고 필라델피아의 어느 야구팬은『인생의 전부인 야구를 볼 수 없어 행복을 잃었다』면서 이에 대한 보상금으로 1천만 달러의 보험금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신시내티의「맨」시장은 신시내티 레즈팀에 손해배상신청 의향을 표시(7월 2일)하는 등 화제가 꼬리를 물었다.
그러나 13일 현재 메이저리그는 황금시즌을 놓친 채 3백 50여 게임을 치르지 못한 채 타협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일에도 여파 미쳐|관광회사 등 울상>
○…미국 메이저리그선수들의 총파업의 여파는 일본에까지 파급되고있다.
판급 교통사는 오는 8월 2∼11일까지 1인당 59만 8천엔(한화 약 1백 80만원)으로 30명을 모집하고있어 18명이 신청을 했다.
일본 교통공사도 8월 7일부터 8일간 39만 6천엔(한화 약1백 8만원)으로 60명을 모집, 55명이 이미 신청을 한 상태.
그러나 총파업으로 경기속행이 난항에 빠지자 이들 관광회사들은 회원들의 전화문의를 견디지 못해 판급은 18일, 일본교통은 28일에 최종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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