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이 시린 건 신경염 등이 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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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37세의 주부입니다. 7년 전 젓 아이를 낳은 후부터 양쪽 발끝이 시려 고생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약간 시리다는 느낌이었는데 79년 말쯤부터 증세가 굉장히 심해져 여름에 두꺼운 양말을 신어도 시린 것을 참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겨울철 심할 때는 발뒤꿈치 윗 부분까지 시린데 고치는 방법이 없는지요. 첫 아이를 낳은 직후 발끝을 이불 밖으로 내놓았는데, 이것이 원인인지요.
이정선(서울 강동구 잠실 고층아파트)
▲답=발끝이 시린 것은 자율신경계통이나 혈류·혈관장애로 인한 말초신경염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개 발끝에서 시작해 손끝 등의 말초신경으로 증세가 퍼져나가는 수가 많습니다.
드물게는 정맥염이나 혈관염이 원인일수도 있고 다른 혈관장애인지도 모르니 신경내과에서 정밀검사를 받아 원인을 밝혀야 합니다.
출산후 발끝을 내놓는 것은 원인이 될 수 없으나 출산 후 영양장애 등이 원인이 되어 병의 증세를 촉발하는 수는 있습니다.
치료는 신경을 감화하거나 대사를 촉진하는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투여한다거나 물리요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질병은 아니므로 수술까지는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이상복 박사(서울대병원 신경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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