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안주는 보통소포-분실해도 찾을 길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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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달 전쯤 안양 우체국에서 고향에 소포를 보냈는데 고향에선 아직 받지 못했다는 연락이 왔다. 그 길로 우체국에 가 확인을 하니 확인이 되지 않았다. 문제는 소포도 보통과 등기가 있는데 내가 소포를 보통으로 보내 영수증이 없기 때문이라는 담당직원의 답이었다. 그러나 내가 처음에 소포를 부치면서 영수증을 해달라고 하니 담당 아가씨는 보통이라 영수증을 해줄 수 없다면서 우편물이 잘못될 리는 없으니까 걱정 말라고 말했었다. 물론 그 말만 믿고 소포를 등기로 부치지 않은 나의 잘못도 있다.
그러나 우편은 정부가 배달을 공신력으로 보장하는 것이 아닌가. 잃어버려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왜 굳이 책임지지 않는 보통소포 우편을 마련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등기에 비해서 우편료가 싸다지만 분실 또는 손괴됐을 경우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 보통소포 우편을 이용할 사람도 없을 것 같다.
유중영 (경기 안양시 안양7동 동남ATP 나동1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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