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에 탄광 사고 등 잇달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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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가스 폭발·화재·낙반 등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낸 탄광 사고가 날 적마다 「사고는 사고를 몰고 온다」는 속설을 반증이라도 하듯 대형 사고 사건이 거의 동시에 겹치기로 일어나고 있다.
79년4월14일 강원도 정선군 석공 함백 광업소 갱내 광차 폭발로 26명이 숨지고 38명이 부상한 날에는 부산 효주양 2차 납치 사건이 일어났고, 79년10월26일 10·26사태가 터진 바로 다음날 새벽에는 경북 문경의 은성 탄광에서 갱내 화재로 44명이 떼죽음을 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또 1일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 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한강 유역이 물난리를 겪게되자 같은 날 하오 5시15분쯤에는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고한 2리 정동 광업소에서 가스 폭발로 2일 상오 현재까지 5명이 숨진 탄광 사고가 또다시 발생.
이처럼 탄광 사고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쇄적으로 대형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현상을 두고 일부에서는 『탄광 작업을 하면서 땅속을 너무 깊이 파고 들어가 지신이 노한 것이 아니냐』고 엉뚱한 해석을 내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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