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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계성·숭의실·창신공 나란히 8강 도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광주 숭의실·대구계성·마산창신공 및 서울의 중동고가 제14회 대통령금배쟁탈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승승장구, 8강의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억수같이 퍼붓는 빗속에서 감행된 3회전 첫날경기(1일·효창운)에서 숭의실고는 후반 15분 2년생 FW박병욱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서울중앙고를 1-0으로 물리쳤으며 중동고는 HB조민국의 대활약에 힘입어 영동의 명문 강릉상고에 3-1로 쾌승, 지난 3월 춘계연맹전 준우승팀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또 대구계성고는 서울경신고와 거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의 접전으로 시종,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4-3으로 극적인 승리를 쟁취, 최대의 험난한 관문을 간신히 뚫었다.
이날 경신고와 계성고의 대결은 양팀 모두 주전멤버에 쌍둥이 선수를 보유, 이채로운 대결을 보였다. 경신고는 HB권재환·FW권재현이 키 178cm의 쌍동이(3년)이며 계성고의 FW이수권과 FB이수은도 보기 드문 장신(185cm)의 쌍동이로 흥미로운 대결을 보였다.
경신고는 후반 21분 마침내 오랜 균형을 깨고 쌍둥이 동생 권재현이 FW김덕재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제골을 성공시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필사의 반격을 편 계성고는 약 10분만에 2년생 FW윤태균이 감격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차기로 몰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경신고는 선제골의 주인공 권재현이 마지막 5번째 키커로 등장 ,어처구니없이 골포스트 밖으로 날리는 실축을 범해 자멸, 통탄의 패배를 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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