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술렁인다. 개항 1세기만에 직할시로 승격, 1등 시민이 되기 때문이다. 거리마다 경축아치 현수막 애드벌룬이 장식돼 시내는 온통 축제분위기. 주택가 골목길과 강가도 깨끗이 정비했고 일선동사무소와 구청민원 봉사실도 말끔히 단장했다. 행정·교육·치안 등 새살림을 맡을 새 얼굴들도 모두 자리를 잡았다. 이제 남은 것은 도시를 정비·개발해「1등 시민」에 손색없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 직할시승격에 따른 변화는 무엇이며 주민들의 생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본다.
<시세>
인구1백8만 명으로 서울·부산·대구에 이어 4번째. 면적2백평방m로 직할시승격전 대구보다 넓다.
현재 4개구, 2개 출장소, 1백19개 동을 관할한다. 가구 수는 22만. 편입지역이 없어 인구와 면적은 늘어나지 않는다. 쓰레기 수집률 93·8%, 상수도보급률 91·2%, 주택보급률 57·2%로 생활기반 시설이 비교적 좋은 편이다. 그러나 도로율(13·9%)과 포장률(39·1%)이 낮아 불편하다. 시경찰국은 당분간 신설치 않고 경기도경이 관할한다.시세>
<살림>
올 예산은6백11억4천만원. 재정자립도 87%로 자립도는 대구보다3%나 높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도세2백억원이 시에 떨어지지만 교부금60억∼70억원을 받을 수 없어 줄잡아 1백20억원의 세입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이 늘어난 재정으로 도로율을 높이고 강·하수도를 확장하는 등 국제항으로 면모를 갖추는데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살림>
<개발계획>
5차 개발계획이 끝나는 86년 인구를 1백48만명 선으로 잡고주택·수도·청소·교통문제를 해결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은 서울에서 37㎞떨어진 수도의 관문.
연간l천만t의 국제항으로 물동량이 해마다 늘어나는데도 도로율은 13%에 머무르고 있다.
이 때문에 기간도로 망을 확충해 인구 1백만 이상도 시의 최소적정도로 율인25%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금년 초에 착공한 문석동 입체교차로(길이3백76m·폭16m)와 제물포 육교확장(폭27m에서35m) 한국화약선도로 확장(길이5m·폭4 m에서 5m로)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기간도로 망을 확장 정비하는 사업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주택보유율은 58%선으로 다른 도시와 비슷한 수준.
금년 말까지 주공아파트3천5백가구, 민영아파트2천4백가구, 일반주택4천5백 가구 등 모두 1만1천4백 가구를 지어 보유율을 59%로 끌어올리는 한편 내년부터 86년까지 19만5천 가구를 지어 주택보유율을 67·5%선으로 높일 계획.
수돗물 사정은 팔당 물을 끌어서 비교적 좋은 편. 현재 91·4%인 상수도율을 93%선까지 끌어 올릴 계획.
하수시설은 재래식에다 바다로 직접 방류되기 때문에 방조 때 해수역류로 수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6백12억원을 들여 하수처리장을 건설할 계획이다.개발계획>
<경축행사>
직할시 개청기념식이 1일 상오10시인 인천공설운동장에서 시민·학생5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기념식에 이어 13개 가장행렬 팀이 운동장∼도원교∼동인천역∼경동∼답동∼시청 앞 로터리를 누비며 시가행진한다.경축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