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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려는 사람이 더많은 중고차|불황겪는 군자동 자동차시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현재 전국의 중고자동차상은 모두 1백64개 이중 64개소의 중고상이 서울 군자동시장에 몰려 7천여평의 널찍한 빈터위에 약 2천여대의 각종 자동차들이 얌전하게 새주인을 기다리고있다.
지난 78년엔 한달 평균 8천∼9천대가 거래될 정도로 붐을 이루기도 했다. 요즈음엔 불경기의 여파로 한달 거래대수는 평균6천∼7천대.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
예나 지금이나 인기있는 차종은 포니로 전체 거래대수의 60%를 웃돈다. 대부분 소형 또는 중형 승용차들이지만 화물차· 버스등도 꽤 있고 또 드물긴 하지만 벤츠등 최고급 외제승용차들도 나온다.
이런 차들은 대부분 주한외교관들이 타던것을 79년형 일제 로열살롱과 같은 것은 1천만원 정도의 관세를 포함, 차값만 3천7백만원을 부른다.
이런 외제 고급차를 갖는 사람은 드물지만 대개시장에 나온지 3∼4개월안에 새주인이 나선다.
요즘 국산중고차 값은 80년형 포니가 2백10만∼2백80만원, 80년형 제미니가 1백만∼1백70만원, 80년형 뉴레코드로열이면 6백만∼7백만원선.
이것은 차값만이고 여기에 세금·공채·보험료등이 더 붙는다. 예를 들어 80년형 포니를 2백40만원에 흥정했다면 ▲수수료 4만8천원(2%) ▲등록세 12만6천3백90원 ▲면허세 2만1천6백원 ▲지하철공채 11만원 ▲명의이전 수속 대행료 1만5천원등 모두 32만9백90원이 더든다.
이곳 용정 자동차판매상사의 이영조씨(41)는 자동차를 고를때는 먼저 ▲외부 도색을 새로 했는지를 살펴 접촉. 충돌등의 사고경력이 있는지를 보고 ▲내부사용은 깨끗하게 했는지를 살핀후 ▲적어도 4km정도는 시운전을 해보아 차의 기능을 자세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사고가 난후 깜쪽같이 수리를 한 차를 가려내기 위해 차체의 이음부분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김수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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