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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확산 제3세계의 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이스라엘 공군장의 이라크 원자로 폭격사건은 가뜩이나 긴장이 끊이지 앉는「세계의 화엽고」 인 중동에 핵의 공포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사건은 핵시대의 안보는 핵독점에 의해서 만성취될 수 있다는 논리에서 일어난 것이지만 이논리가 행동에 옮겨짐으로써 제3세계는 바야흐로 책의 무정부시대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확산되고 있는 제3세계의 핵개발 현황을 본다.
제3세졔의 핵개발등 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 나라는 파키스탄이다.
『이슬람의 핵』이라고까지 불리고 있는 파키스탄의 핵개발은 인도가 원폭실험에 성공한 74년부터 시작됐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40km 띨어진 카프타에서는 대포등으로 엄중 경계를 받으면서 핵개발이 한참이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이 앞으로 1년안에 핵보유국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
미확인 정보로는 이미중공에서 핵실험을 했다는 소문도 있다. 프랑스등의 협력으로 개발하고있는 파키스탄의 색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에 인도될 가능성이 크다고하여 이스라엘은 파키스탄을 이라크 다음 목표로 삼고있다는 정보다. 즉 파키스탄의「지아」 정권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는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이고 이미 양국간의 군사협력관계는 매우 진전되어 있다.
일설에는 파키스탄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되어 있다는 정보도 있다. 리비아는 파키스탄의 핵을 얻기위해 75, 76년 2년간 거액의 핵개발자금을 주었다고 한다. 리비아는 독자적인 핵개발도 추진중이다. 소련과 이미 4백40메가와트 규모의 원자로 건설계약을 맺고있는데 서방소식통들은 그러나 리비아의 핵무기 독자개발은 80년대중엔 어려울것으로 보고있다.
당면한 위험은 파키스탄의 핵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에 건네지는거. 이스라엘이 지난5월말 「발트하임」유엔사무총장에게『파키스탄의 핵개발을 우려한다』는 서한을 보낸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리나 이슬람세계에서는『기독교도(구주)·불교도(중공)·힌두교도(인도)·유대교도(이스라엘)등이 모두 핵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슬람교도만이 핵을 갖고 있지않다』면서 핵보유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중동에서 최초의 핵보유국이 될것임을 내세우고 있는 나라는 이집트. 지난2월 2천메가와트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계약을 체결했고 다시 6윌초에는 미국과도 1천메가와트의 원전건설과 농축우라늄공급계약을 맺었다, 물론 이라크도 핵개발의 의욕을 버릴리는 없다.
이슬람권의 핵개발에 가장 신경을 쓰고있는 이스라엘은 이미 68년부터 핵을 보유하고 있다(미CIA).
이집트의「알리」외상은 최근 미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원폭은 일본히로시마(광도)에 투하된 규모이며 그수는 모두 27개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핵의 공포는 중동지역뿐만 아니다. 제3세계전억으로 확산되고 있다. 파키스탄과 대립하고있는 인도는『파키스틴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인도도거기에 대응할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남아연방도 석탄액화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소식통들은『남아연방은 이미 원폭수개를 보유하고 있다든가』「이미핵실험을 했다』는 정보를 계속 흘리고 있다.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원자력기술면에서는 가장 발전되어 있다. 74년에는 핵실험직후의 인도와 원자력협정을 체결맸는데 지금은 히로시마원폭 20개분에 상담하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브라질도 만만치 않다. 서독의 협력을 얻어 핵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3세계에서는 이웃나라가 핵무기 개발에 나서면 너도나도 모두 핵개발을 서두른다. 이스라엘의 이라크원전 폭격은 바로 이같은 현장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인지도 모른다.

<핵연료재처리못해 한국핵탄못만들어>
한국은 78년1월 고리원자력발전소를 준공, 가동시킴으로써 핵의 시대를 맞았다. 고리원자로에서 나오는 연료찌꺼기를 재처리하면 핵분열물질인 양질의 플루토늄239를 연간 1백39∼1백67㎏가량 추출해낼 수 있다.
2t급 핵무기를 만드는데는 6∼8km의 플루토늄이 소요되므로 이양으로 23∼28개의 핵무기를 만들수 있다.
그리고 월성1호 5호 6호기가 건설, 가동되는 85년에는 3백82∼4백63개의 핵폭을 제조해 낼 잠재력을 가지게 된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국은 이제 겨우 원자로에 의한 전력개발의 초기단계에 있다.
한국은 핵연료 재처리의 시선이 없으므로 당장 핵폭탄 개발에는 착수할수없고 핵의 평화적이용에 매진하기위해 핵확산방지조약에도 가입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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