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만원 이상 갖고 잠적 함께 도망 간 두 여인은 가발 쓴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수사본부는 8일 노은상 일당의 탈주 후 잠적까지 범행을 도와 준 윤석자씨(24)와 이상훈의 어머니 김옥윤씨(54)를 철야심문, 윤씨로부터 『문인자씨가 잠적당시 갖고있던 돈은 2백10만원 이상이며, 이 돈은 문씨가 노의 금딱지 롤렉스 손목시계를 팔아 마련한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받았다.
문씨는 5월 중순쯤 노의 변호사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 시계를 팔았고, 면회 때 노로부터『변호사를 대지 말라』는 말에 따라 그대로 갖고있었다는 것이다.
윤씨는 또 노의 부탁으로 영등포경찰서 최막동 순경 감금린치사건의 공범부분을 부인하는 위증을 위해 사건당일 법정에 나갔으며 선서 후 거짓증언을 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위증의 댓가로 연립주택 1채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밤9시부터 2시간동안 윤씨를 동행, 남부지원 1호 법정∼탈주∼도주∼잠적까지의 경로를 답사, 윤씨 진술의 진위를 확인했다.
한편 이상훈의 어머니 김씨는 『아들에게 옷을 전해준 것 외엔 아는바 없다』며 거의 말을 않고 있다.
수사본부는 문인자씨가 살던 서울 당산동 셋집주인으로부터 사건전날 우의 처 서두래씨가 문씨를 찾아와 함께 미장원에서 머리를 짧게 깎고 갈색염색을 했다는 말에 따라 이들 두 여인이 가발을 쑬 가능성도 많다고 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