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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스킨 스쿠버 다이빙 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물개 모양의 까만 잠수복과 물갈퀴 스노클(호흡용 대롱)을 갖춘 스킨스쿠버들이 날쌘 동작으로 물밑을 뒤진다.
지난달 31일 서울근교 팔당유원지에서 한국대학 스킨스쿠버 다이빙 연맹소속 회원 2백여명이 물밑 쓰레기 청소를 하며 보람된 하루를 보냈다.
이들이 건져낸 쓰레기는 작게는 숟가락에서 드럼통까지 고철류와 깨어진 유리조각·음식찌꺼기·연탄재 등 모두 2·5t 트럭 2대분.
이 수중 청소에는 여성회원 32명도 잠수실력을 과시하며 한몫을 단단히 해냈다.
한국 대학 스킨스쿠버 다이빙 연맹(회장 윤성국·고려대 토목과 3년)은 69년 12월 고대·연대·한양대 등 3개 대학의 스킨스쿠버부 회원들이 함께 만든 것으로 지금은 서강·성균관·건국·중앙·홍익·명지·경기·인하· 단국·경희대와 숙명여대 등 14개 대학이 이끌어 가고 있다.
회원은 약 3백∼4백여명 정도로 연맹발족 당시 회원30여명에 비하면 10배 이상 늘어났다.
이들의 장비도 압축공기통(16ℓ들이) 50여개(개당 싯가 20만원) 레귤레이터(호흡기) 부력조절기 잠수시계 수중잔압계(공기잔유량 측정) 등 전문 스쿠버들의 장비 못지 않다.
이들이 정기적으로 벌이는 행사는 매년 한차례의 수중 자연보호 운동을 비롯해 장비전시회 연합다이빙 대회 등이며 각 대학별로는 여름방학을 이용한 장기원정(20박), 연4회의 정기원정 등 다양하다.
4년 동안 전국의 바다를 누빈 이연숙양(고대 체육교육과 4년)은 『바다 밑에 끝없이 펼쳐지는 신비의 세계에 완전히 반해버렸다』며 여름방학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정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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