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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신의 동안클리닉] 줄기세포 지방이식, 탱탱한 피부 오래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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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 보이는 원인 중 하나가 얼굴 살이 빠지는 것이다. 볼륨감 있게 피부를 지탱해 주던 지방이 소실되면서 볼이 홀쭉해지고, 팔자주름이 눈에 띄게 깊어지는 것이다.

최근 운동과 식사요법으로 체중감량에 성공한 김지선(38)씨 역시 살이 빠졌다는 소리보다 늙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로 인해 살을 빼기 전보다 훨씬 나이가 들어 보이고 지치고 피곤한 인상으로 바뀌었다. 나이가 들면 복부나 허벅지에 살이 찌는 반면, 얼굴은 살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위축성 노화다.

그런데 노화 과정이 아니라도 김씨처럼 다이어트를 하면 얼굴 살이 먼저 빠져 노화된 얼굴처럼 보이는 사람도 많다. 이때는 허벅지나 복부의 불필요한 지방을 빼서 얼굴에 이식해 주면 체형 교정과 함께 동안으로 보일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가 생긴다. 지방이식은 자신의 지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자연스럽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사기로 진행하므로 시술이 간편하고 수술한 티가 거의 나지 않는다. 문제는 이식한 지방은 서서히 흡수돼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기존 지방이식수술의 단점을 개선한 방법이 바로 줄기세포 지방이식이다. 줄기세포 지방이식은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별도로 추출한 후 지방과 혼합해 주입하는 방식이다. 줄기세포는 이식한 지방세포에 혈관을 생성시켜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지방세포가 흡수되지 않고 살아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로 인해 지방이식의 효과가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세포의 생장을 촉진시켜 피부가 탄력 있어지고 피부 톤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줄기세포 지방이식 후에는 팔자주름이 사라지고, 볼이나 관자놀이 등 꺼진 부위에 볼륨이 생기면서 동시에 피부 결이 개선되므로 화사하면서 어려 보이는 얼굴이 될 수 있다.

지방이식 후 수술 부위를 압박하거나 자극을 가할 경우 지방세포가 손상돼 지방이 빨리 흡수되거나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 수술 후 한 달 동안 경락마사지, 사우나, 음주, 흡연은 삼가는 것이 좋다.

김수신 성형외과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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