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딸기는 비타민C의 보고|생과로 먹을 때와 저장식품을 만들 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초여름을 장식하는 딸기의 철이 왔다. 5월말에서 6월초에 걸친 딸기 철에는 그 싱싱한 생과의 맛을 즐겨도 좋지만 1년 내내 두고 먹을 수 있는 딸기의 저장식품도 만들게 된다. 사실 딸기만큼 계절적인 미각을 타는 과일도 드물다. 요즘은 사철 딸기가 있어 일년 내내 딸기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초여름 한 철이 지나면 딸기를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 제철 딸기가 아니면 그 맛 자체가 떨어지기도 하나 딸기 자체의 미각이 그만큼 계절을 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딸기 역시 농약공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별히 청정재배를 하지 않은 것이라면 잘 씻어서 먹도록 한다.
농약이 아니라도 딸기는 땅 가까이 자라는 것이어서 먼지와 기생충이 특히 많다. 약한 중성세제로 농약이나 기생충을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다시 한번 깨끗이 씻어내도록 한다.
꼭지는 다 씻은 후에 따야한다. 비타민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꼭지를 딴 후에 씻으면 그만큼 손실률이 크다.
딸기를 생과로 먹을 때 흔히 설탕을 쳐서 먹는다. 그러나 설탕이 딸기의 영양가를 감소시킨다하여 대신 꿀이나 우유·유산음료·요구르트 등을 쳐서 먹도록 권하는 영양학자도 있다.
생과로 즉시 해먹을 수 있는 것은 주스나 화채·샐러드·젤리 등이며 딸기잼이나 딸기술·딸기시럽을 만들어 저장하기도 한다.
저장식품을 만들 경우 비타민C가 많이 파괴되나 그 맛과 향기는 오래 간직할 수 있다.

<딸기시럽>
①잘 손질한 딸기로 강판이나 믹서에 갈아 설탕과 함께 법랑냄비에 담아 센 불에 끓인다. ②끓이는 동안 거품이 생기는데 이를 말끔히 걷어내고 거품이 나지 않을 때까지 끓인다. ③삼베주머니로 찌꺼기를 걸러내고 국물을 꼭 짠다. ④찌꺼기는 버리고 딸기즙은 다시 냄비에 부어 한번 더 끓인 다음 갈 소독한 병에 담아 밀봉해둔다.
딸기시럽은 일년 내내 두고 주스를 만들어 먹거나 케이크를 만들 때 넣어 딸기의 맛과 향기를 살리기도 한다.

<딸기잼>
①잘 씻어 물기를 뺀 딸기를 꼭지를 따고 바닥이 넓은 법랑냄비에 넣은 후 설탕을 뿌린다. 잼을 달게 하려면 설탕의 양을 늘린다. 딸기5㎏에 설탕4㎏의 비율이면 적당하다.
그러나 설탕을 몇 번에 나누어 넣어야하므로 처음에는 딸기를 덮을 정도로 뿌려준다. ②설탕이 녹을 때쯤 강한 불 위에 냄비를 얹고 조린다. 이 때 딸기가 눋지 않도록 저어주어야 한다. ③20분쯤 뒤에 설탕을 다시 넣고 끓이는데 위에 거품이 일면 걷어준다. ④20분 뒤 또 설탕을 넣어 같은 방법으로 조리한다. ⑤마지막 나무주걱이 뻑뻑해질 때 불에서 내린다. ⑥여기에 레몬즙을 넣으면 맛이 한결 좋아진다. ⑦잼이 식으면 잘 소독한 병에 넣어 저장한다.
딸기시럽을 만들어 부었을 때는 연중 어느 때나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시럽이나 잼을 만들 때는 반드시 법랑냄비와 나무주걱을 써야한다.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를 쓰면 사과산이 산화하므로 맛도 떨어질 뿐더러 색깔도 좋지 않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