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저 달궈 지지고 … 죽은 파리 입에 넣고

육군은 29일 폭행 혐의 등으로 경기도 포천지역 육군 모 부대 A병장(22) 등 선임병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병장 등은 지난 6∼8월 생활관 등에서 군기를 잡는다며 B일병(22) 등 후임병 9명의 가슴과 배 등을 수차례 때리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임병 가운데 1명은 라이터로 가열한 수저를 후임병 1명의 오른팔에 갖다 대 2도 화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피해 병사 8명에게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 병사들은 지난 7일 부소대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으며 해당 부대는 다음 날 헌병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군은 지난 28일 후임병을 때린 혐의 등으로 경기도 연천지역 육군 모 부대 C병장(22) 등 3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D상병(21)을 불구속 입건했다. C병장 등은 지난 1∼8월 후임병 6명의 얼굴과 목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 병사 가운데 2명은 후임병의 입에 죽은 파리를 넣거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성기를 만졌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전익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