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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때마다 군산상 구한 투수 조계현|타격도 뛰어나 대세광전선 백%출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군산상을 4강으로 끌어올린 조계현 (17) 은 이제 1학년이면서 투·타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 팬들을 놀라게 하고있다.
중요한 4강 진출의 고비인 세광 고와의 경기에서도 5회 말 구원투수로 등판, 세광 고 타선을 산발 3안타로 막았다.
특히 9회 말 1사후 세광 고 주공 이상철에게 3루타를 허용하는 핀치에 몰렸을 때에도 1학년답지 않은 두뇌 피칭으로 위기를 넘기는 여유까지 보일 정도.
신장 1m76㎝·몸무게69중의 조는 전형적인 드리쿼터로 허리의 유연성이 좋아 변화구와 낙차 큰 슬라이더가 주무기.
1회전 경남 고와의 대전에서도 2회 구원 투수로 등장, 경남고의 강타 선을 산발7안타 1실점으로 처리하며 3진마저 6개나 뺏었었다.
지난3월 호남우수고교선수권대회에서도 발군의 피칭력을 구사해 군산 상을 우승고지에 이끈 조는 타격 또한 통산3할 대를 넘는 강타자. 이날 세광 고전에선 5번 타자로 나와 1회 초 1사 만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선제2점을 올리는 등 3타수3안타의 맹타에다 사구1개로 출루율1백%를 마크했다. 경남 고전 때도 4회 말 좌중간 2루타로 선제점을 올렸고 9회와 연장11회 말에는 고의사구를 얻었다. 포수 장호익과는 군산 남국민학교 5년 때부터 명 배터리. 군산남중 시절엔 청룡기대회 2번, 문교부장관기 1번 우승의 수훈 선수가 되기도. 백기성 감독은『1학년이어서 선발로 기용치 않고 위기 때만 내세운다』고. 조내권씨(60·공무원)의3남3녀 중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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