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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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고기 값도 부위별로 받아야>
식육점운영에 몇 가지 의견이 있어 제시한다. 우리 나라 대부분의 식육점에서는 붉은 색 형광등을 조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를 잘 알 수 없으나 이로 인해 고기의 정확한 빛깔을 식별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신선도를 가능할 수 없다.
소비자들이 찰 판별해서 깨끗하고 싱싱한 고기를 살 수 있도록 백열등 조명을 해줬으면 한다.
또 한가지는 고기 값이 부위별(종류별)로 달라야 한다는 점이다. 쇠고기의 경우 안심이라든가 등심은 상육으로, 우둔육 쇠악지 갈비 업진육 채끝살 대접살 등은 중육으로, 사태육 홍두깨살 등은 하육으로 구분되며 돼지고기는 등심 삼겹 채끝 다리 남정 볼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일반소비자들은 이를 구별하지 않고 그냥 몇 근 달라고 해서 사가는 실정이다. 일반시민들이 고기부위별, 용도와 가격 등을 장 알지 못하므로 모든 식육점은 부위별 용도와 가격을 게시하여, 용도에 맞게 사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임동옥(경기도 시흥군 소하읍 쇄산리69의27)

<하수장에 빠진 동전 찾는 게 무슨 창핀가>
지난3일자 중앙일보에는「점잖은 신사 이모씨(48)가 하수구애 빠진 1백원 짜리 동전을 꺼내려고 팔을 하수구 구멍에 밀어 넣었다가 빠지지 않는 바람에 행인들이 많은 천안역전에서 3시간동안이나 엎드려 창피를 당했다』는 천안 발 연합통신의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의 방향은 크게 잘못돼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창피」라는 각도에서 볼 것이 아니라 동전1개라도 귀중하게 아는 그 사람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높이 평가하는 방향으로 기사화 했어야 했을 것이다. 동전은 그렇게 유실되기도 하고 또 벙어리저금통에 퇴장되기도 하기 때문에 조폐공사에서는 해마다 막대한 국고를 들여 발권을 하고있다.
신창규(전남광주시속구지산1동503의12)

<같은 통의 분유 살 때마다 양 틀려 유명 메이커 믿었다 번번이 속은 기분>
아이를 분유로 기르고 있는 주부다. 모 분유희사의 캔에 담긴 분유를 살 때마다 느끼는 일이 있다.
분유를 살 때마다 저울에 달아볼 수도 없는 일이어서 집에 와서 캔을 따보면 항상 분량이 다르다.
어떤 것은 가득 차 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무려 2∼3cm정도가 텅 비어있는 것도 있다.
유명 메이커에 약한 것이 주부들이다. 설마 큰 메이커에서 나온 제품에 무슨 이상이 있으랴하고 믿고 사다보면 결국『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꼴이 되고 만다. 유명상품의 라면이나 빵이 변질된 것이 있었다는 보도나 학교급식 우유가 변질됐었다는 보도로 물의를 일으켰던 기억들이 살아난다.
서정분(부산시 북구 주비2동타 5통3반)

<도시 교통질서 단속대상지역 확대해야>
5월부터 교통질서를 엄히 단속하고 있는 것은 차량의 안전운행과 명랑한 거리질서유지를 위해 크게 환영할만한 조치라 생각한다. 그러나 단속대상지역이 몇몇 대도시에 국한된 것은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교통질서가 엉망인 것은 비단 큰 도시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얼마 전 성남시 면정동에서는 빈번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원혼을 위로하고 앞으로는 이러한 액운을 당하지 않도록 비는 마을합동 굿이 성남경찰서의 후원을 받아 마을부녀의 주최로 베풀어 졌다.
서울외곽도시로서 외실과 가설지역이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서울∼성남사이의 교통량이 대폭 늘어나게 됐고 이에 따라 교통사고도 끊임이 없어 궁여지책으로 액막이굿을 했으나 별 효험이 있는 것 같지 않다.
신현욱(경기도 성남시 복정동575 2통3반)

<무료 불임수술 받고 임신 보건소, 보상늑장>
지난78년3월 정부가 실시하는 무료불임수술을 받은 뒤 2년이 지난 80년11월 자궁의 임신이 돼 다시 수술을 받았다. 정부규정에 따라 수술비를 보상받기 위해 각종 증빙서류를 갖춰 해당보건소에 제출했으나 신청서가 접수된 뒤 5개월이 지나도록 조치가 없다.
몇 차례 해당보건소에 문의했으나 더 기다리라고만 한다.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는 45만원이란 수술비가 적잖은 부담이 된다. 국가에서 일단 보상을 한다는 원칙이 세워져 있다면 신속히 집행해 나 같은 서민들의 가족계획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
이선옥(경기도 인천시 남구 만처동산1∼10 6통5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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