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계가 혼돈이다. 주류가 분명치 않다. 미국발 금융위기 파장이다. 경제 현실 진단이나 처방이 제각각이다. 누가 이런 혼돈을 진정시킬까. 새로운 이론이나 통찰력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다. 이런 때 국제통화기금(IMF)이 미래 경제학계를 이끌 45세 이하 이코노미스트 25명을 계간지인 F&D(금융과 발전)를 통해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MF 70 주년과 F&D 창간 50주년을 기념해 경제학자와 언론인 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차세대 경제학자를 선정했다.
리스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인물은 바로 토마 피케티(43)다. 소득불평등을 다룬『21세기 자본론』의 지은이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신자유주의 30년 동안 소득 불평등이 심화한 데 대한 비판이 높은 요즘 실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 부채 최고 전문가들도 뽑혔다. 아티프 미안(39) 프린스턴대와 아미르 수피(37) 시카고대 교수다. 두 사람은 『빚으로 된 집(‘House of Debt’)』이라는 책을 공동으로 썼다. 둘은 대침체(Great Recession)의 가장 큰 요인으로 가계부채를 꼽고 있다.
강남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