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열기 1주일만에 식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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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증권시장의 열기가 한풀꺾였다.
증시개장이래 최대의 거래량기록을 세우며 폭발장세를 보였던 증시가 1일을 고비로 서서히 식어가고있다.
4일의 증권시장은 그동안 오름폭이 컸던 건설·무역주를 중심으로 대량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전반적으로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시세가 형성된 2백82개종목가운데 58개 하종가를 포함, 1백85개종목이 내림세를 보였고 오름세는 59개종목에 그쳤다.
종합주가지수는 4.7포인트나 떨어지면서 1백68.1을 기록, 1백70선을 내려섰다.
약정대금은 1백23억원에 1천7백25만주가 거래되어 1주일째 계속된 2천만주선을 내려섰다.
그러나 아직도 올들어 하루평균거래량인 8백90만주의 배에가까운 많은 양이다.
증시가 연5일동안 폭발장세를 지속하게끔 불을 지핀것은 4월27일의 한일은행의 민영화발표였다.
그와같은 호재가 나오기를 기다리기라도 햤던양 거래량은 2천만주선을 단숨에 뛰어넘으면서 28일부터 3일동안 증시개장이래 최대거래량 기록을 갱신해갔다.
종합주가지수도 27일 l백60선을 올라선이후 30일엔 1백71로 1백70선을 깨뜨렸고 5월1일엔 1백73.1로 79년12월이래 최고수준까지 밀어붙였다.
기관투자가들의 매물이 나왔으나 매기가 워낙 거세어 오름세는 꺾일줄을 몰랐다.
증시관계자들조차 과열되는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는 1일을 고비로 꺾이기 시작했다.
너무올랐다싶은 생각에서 자율반락현상에다 이식매물과 기관매물의 대량출회로 오름세가 꺾이면서 뜨거웠던 증시가 진 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4일의 경우 그동안 장세를 주도했던 건설주가 40개종목이나 하종가까지 떨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리는 작용을했다.
한편 이와같은 증시의 폭발장세로 인해 1∼4월의 주식거래량은 8억천전30만주로 지난해1년동안의 거래량인 16억4천5백33만주의 거의 절반수준(49.9%)까지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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