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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사상최고…백만주거래<29일> 시중 부정자금도 쏠려 일부선 과열 일부선 과열재연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증권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7일 정부의 한일은행 민영화결정 발표이후 주가가 불이 붙기 시작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올 들어 최고기록을 세우고있다.
29일 증시는 상종가종목이 56개나 나오는 급등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6포인트나 올라 1백67.6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것은 지난 79년 12월 18일이래 최고수준이다.
거래량도 2천7백73만주(약정대금 1백 87억원)나 되어 증시개장이래 최고기록을 세웠다.
증시가 끓기 시작하자 호시탐탐 여의도쪽을 눈 여겨 보고있던 시중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려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서서히 보물을 내놓기 시작하고 있으나 워낙 매기가 거세 거침없이 소화되고 있다. 29일 시세가 형성된 2백 85개 종목가운데 1백 84개 종목이 오름세를, 53개 종목이 내림세를, 그리고 48개 종목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민영화가 결정된 한일은행을 비롯하여 5개 시중은행이 모두 상종가를 쳤고 건설주중 33개종목이나 가격상승 제한 폭까지 올랐다.
이날 증시에선 건설주를 비롯, 무역·전자 등 인기종목이 많이 거래되는 가운데 매기가 고루 확산되면서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업종별 주가지수를 보면 종합건설업은 전일보다 10.9포인트나 오르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27일 1백 60선을 넘어선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1백7O선을 눈앞에 두고있고 거래량도 증시개장이후 최고 수준으로 3천만주까지 육박하자 일부에선 과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급락이 바로 뒤따르는 급등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유가인상 등 기대되는 악재는 나올 만큼 나온 반면 시은의 단계적 민영화방침·특소세인하연장·금리인하세·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경기전망 등 호재쪽의 밝은 분위기가 증시를 휩싸고 있어 주가는 폭락의 위험 없이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그 동안 주가가 상대적으로 워낙 바닥세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오갈 데 없는 시중부동자금이「기대감」을 갖고 서서히 증시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연3일째 기록적인 장세를 보인 증시는 30일 전장에서도 38개 종목이 상종가를 치면서 2백14개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내는 폭등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전장거래량만도 2천 2백 27만주(약정대금 1백 58억원)로 총 거래량은 4천만주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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