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회담 예정대로" 정부, 미국과 조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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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8일 "핵 재처리 작업이 마지막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다음주로 예정된 북.미.중 3자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그러나 미국 정부 내에서 개최 여부를 두고 강온파 간에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어 연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종일(羅鍾一)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북핵 회담이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베이징 3자회담이 연기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기문(潘基文)청와대 외교보좌관도 "아직까지는 그냥 하는 방향으로 됐다"며 "한ㆍ미 간에 계획대로 하는 걸로 조율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클레어 버천 백악관 부대변인은 18일 "우리는 사실을 명확히 파악하고 우방과 동맹국들의 견해를 들은 다음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3자회담 연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3자회담에서 자주권과 생존권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는 문제를 미국에 집중 제기할 것이라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0일 보도했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서울=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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