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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해외에 있다 … 글로벌 연금저축으로 은퇴 후 걱정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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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자산배분센터에서 제공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연금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고객도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사진 미래에셋증권]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저금리·저성장·고령화 ‘3중고(3重苦)’는 국내 금융시장과 자산관리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왔다. 투자자들은 국내 자산(주식·채권·부동산)에만 집중해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기 어렵게 됐다. 은퇴 이후 30~40년간 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금융 자산을 장기간 잘 운용해야 하는 과제에도 직면하게 됐다.

 실제 글로벌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전체 시가총액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몫은 약 2%에 불과하다. 전 세계 주식시장을 둘러보면 개별 국가마다 업종 구성비중이 다르고 강점을 갖고 있는 산업 분야도 다르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2%가 아닌 98%’에서 넓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의 기회를 봐야할 것이라고 금융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해외투자로 지역자산 통화 등의 글로벌 분산 효과를 추구하는 것은 효율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건이다.

 ◆연금도 글로벌 자산배분이 핵심=‘연금저축계좌’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연금상품이다. 최근 세법 개정으로 소득공제 대신 48만원 세액공제로 절세 혜택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만한 혜택을 가진 금융상품을 찾기는 쉽지 않다. 세금 혜택만 계산해도 연간 400만원 한도에서 12%의 이자를 받는 셈이다. 2%대 중반인 시중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4~5배 수준이다. 노후 대비를 위한 직장인들의 필수 투자 상품으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단일상품에만 투자해야 했던 연금저축은 이제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다양한 복수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일반계좌에서 다양한 펀드에 투자하고,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처럼 연금저축계좌에서도 한 계좌에서 여러 연금들에 투자하고 자유롭게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투자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이외에도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를 먼 미래로 미룰 수 있는 것도 연금저축계좌의 장점이다. 일반계좌에서는 해외펀드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뗀다. 하지만 연금저축계좌에서는 과세가 이연돼 운용 중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세금은 연금을 받을 때 낸다. 세율은 수령 시기에 따라 3.3~5.5% 선이다. 수수료 역시 일반펀드보다 저렴하다.

 과세이연 효과는 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이 주목할 만하다. 금융권에 종사하는 한 전문가는 “운용 중 발생한 수익은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합산되지 않아 연 400만원까지만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1800만원 한도를 꽉꽉 채우는 자산가들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연금저축계좌 자산배분=연금저축계좌는 단일 계좌로 여러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시장 상황에 맞게 국내외 주식, 채권, 중위험·중수익 상품 등 적절하게 나눠 투자해야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는 대체로 국내 주요 주식형 펀드나 채권형 펀드를 ‘모(母)펀드’로 삼아 운용되고 자산운용사와 개별 상품에 따라 수익률도 다르다.

 최근엔 연금펀드 라인업이 다양해져 더욱 다양한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해졌다. 연금만으로도 국내외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에 골고루 자산을 배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전략은 다음과 같다. 주식시장의 전반적 하락이 예상되는 시기에는 머니마켓펀드(MMF)의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 증시가 바닥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면 주식형 펀드 등 위험자산 비중을 늘릴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배분센터에서 제공하는 MP(Model Portfolio)를 기반으로 실제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AP(Actual Portfolio)를 제공해 연금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고객도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연령과 직업에 따라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이 다른 만큼 직장인·금융자산가·교사·공무원·자영업자·주부 등 유형별로 고객 특성에 맞는 설명과 상품 제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연금펀드, 미래에셋연금저축스마트롱숏펀드’ 등 국내, 선진국, 이머징 국가등 다양한 투자지역과 자산으로 구성한 131개의 펀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금저축계좌 운용 상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다”면서 “연금저축계좌는 단순히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납입하는 상품이 아니라 일반펀드계좌처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야 하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김만화 객원기자 kmh42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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