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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우주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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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당신도 우주에 갈수있는 시대가한발 다가섰다. 발사를 기다리고있는 미국의 「스페이스·셔틀」「콜럼비아」호는 그것이 꿈같은 얘기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실증으로 보여즐 것이다.
우선 이번「콜럼비아」호는 몇가지 획기적인 특색을 갖고 있다. 첫째는 경제형이라는 사실이다. 우주인이 타는 오비터(유익우주선)의 경우 무려 1백회나 회수해서 다시 쓸 수 있다. 이 우주선을 밀어올리는 부스터(고체로키트) 는 약20회를 재사용할 수 있다.
한번 발사하고나면 쓸모없이 버려야했던 종래의「아폴로」나 「소유즈」(소련의 우주선)와는 다르다. 「아폴로」우주선에 비해 그 비용을 10분의1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콜럼비아」호에 우리가 요금을 내고 탄다면 1인당 약50만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엄청난 액수같지만 실제는 그렇지않다. 가령 1㎞당 요금으로 치면 제트여객기의 경우와 비슷하다.
우주소포를 부친다면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1㎏당 3천내지 1만달러를 주면된다.
「콜럼비아」호의 또다른 특징은 우주정류장의 구실이다. 우주를 배희하다가 SOS(위험신호)를 보내는 인공위성이 발견되면 「기성의 손」을 뻗쳐 그것을 구출해줄수 있다. 통신위성 또는 로키트, 어느 경우도 가능하다. 우주미아가 될 위험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우주비행인의 특별훈련과정이 한결 가벼워진 것도 인상적이다. 「아폴로」자주선의 경우 발사시와 재돌입시는 보통 10G (중력의 10배) 에 달하는 가속도의 충격을 견뎌내야 했다. 우주비행사가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충격이다.
그러나「콜럼비아」호는 그 충격을 3분의1로 줄여 불과 3G(중력의 3배)의 층격을 받을 뿐이다. 더구나 우주산책중엔 스웨터와 같은 평상복을 입고도 실험실에서 지낼 수 있다.
미국은 지난 75년7월 이후 유인우주비행을 중단해 왔었다. 오늘까지 5년 9개월을 침묵해온 것이다. 그동안 우주는 소련의 독무대였다. 소련은 무려 20회나 유인우주선을 발사했었으며 「살류트」6호는 사상최장인 1백85일간의 우주체재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2배도 넘는 기록이다. 우주는 소련에 의해 점령당하는 것이나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10년동안 무려 99억달러의 돈을 쓰며 오늘의「스페이스·셔틀계획」을 추진해 왔었다. 우리나라 1년예산과 거의 비슷한 금액이다. 미국의 이런 물질적 저력이 우주 제2시대를 여는 신분지의 우주선을 만들어냈다.
물론 아직 안전1백%는 누구도 장담 못한다. 고도2백78㎞에서 궤도조종 시스팀의 로키트를 역분사, 강하를 시작, 앙각40도의 활공자세와 초속7㎞의 초고속으로 돌진하여 고도 약1백20㎞에서 비롯되는 대기권 돌입은 어느때보다도 곤의 가호를 비는 순간이다.
인류는 지금 「콜럼비아」호의 그 장쾌한 등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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